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2006.09.04 (월) 세월의 강가에서 그리고 디데이 55일

우리옹달샘 2006. 9. 5.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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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6.09.04 (월)
행복지수
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형편없어요

 

디데이 55일이란 챠트를 넘기며..

 

백일전 그날은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찬 행복한 날이었는데..

욕심만 많은 내가 바보스럽기만한것 같다.

온몸이 엉망인 요즘 내 모습을 보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겉으로 멀쩡해보이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건강한 사람처럼 같이 흉내를 내고있는 내 모습을 ....

곁에서 보는 남편은 고소하다며 코웃음이 가득하겠지만,

기억력에 한계를 느끼며 속이상해서 방방뛰며 짜증내던 스트레스도

앞으로 55일이라네...

병원에계신 아버님은 며칠전부터 온집안 친척들 병문안에 마음을

다잡으셨는지 어제 결과보고는 급성폐렴이고 열이 나고 호흡이 좀

곤란하고 처음병원에 오실때보단 많이 차도가 있고 배아프고 복수찼던곳은

거의 좋아졌고 사진결과는 아무이상이 없고 염분이 좀 많이 모자란데

일반사람같으면 사경을 헤멜정도로인데, 아버님은 이상하리만치 괜찮다고

체질이 다른 사람하고 다른 모양이다. 덕분에 큰 걱정은 안해도 되니

모두들 안도의 한숨이고 그동안 서울 셋째 아들 다녀가고 막내삼촌도

서울에서 달려오고 시이모님들과 외삼촌도 다녀가시고 가까이 계시는

시외갓댁 아제한분도 다녀가시고,그리고 구미에서 학교다니는 아제야도

왔다가고,그리고 어제는 난 종일 학원에서 풀강의에 공시법 쫒아가기 힘든데

밤늦게 돌아오니 포항막내네와 고모님댁에 아가씨와 둘째 동서와 모두들

일요일이라서 겸사 다녀갔는데, 손님은 가득 가득 오시는데,

병실앞에 어머님만 남겨두고 이렇게 공부핑게로 꼼짝 못하고 한번씩

면회만 갔다오는 내모습이 어떤 현실을 말해주는지 ....

아픈몸을 주사와 약으로 의존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는것이 이젠 무리인가보다

며칠전 신경외과에 들렀더니 하늘이 무너질 소릴 하는것같아 가지말았으면..

신경이 태어날때부터 너무 예민해서 온신경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리 목

손목 등등 주요신경에 무리가 와서 지금이라도 공부를 포기해야한다며

공부포기하면 안돼냐며 지금상태로는 앉아있기도 힘들텐데...

산후풍에 겹쳐서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며 무슨 다른 특별한 방법이없다는데

온신경을 누룰때마다 아파서 절절메는 내모습은 아랑곳없고 그래도

겉으론 멀쩡하잖아요! 아파서 눈물겸 웃음반 농담반 그냥 대수롭잖게 넘기고

지금 공부는 포기할수없으니 불합격이라도 시험은 쳐야하니까

시간이 없으니 그냥 주사맞고 약으로 치료하기로 하고 시험 끝나면 그때

치료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아줌마처럼 그렇게 아픈 사람은 처음이라는

연세드신 의사선생님말씀이 대수롭잖다.산후조리 제대로 못한것도 아줌마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거라며 신경을 쓰지말라며 산속에서 들어가서 혼자살던지

해야지 그신경으론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농담겸 하시는데.....

타고난 신경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지금 내몸 상태를 모르고 그냥 옛날처럼 건강한줄알고 기억력도 그렇고

마구 풀가동하는 모습이 우리 아버님도 지금 병실에서 얼마나 답답하실까

남편말이 시트 냄새가 나니 담요좀 바꿔달래서 바꿔주고왔는데..

이제 좀 편하신가보다. 이불더럽다고 하시고 간호사들 눈치 보느라 힘들다며

그동안 아파서 답답해서 간호사 말안듣고 호흡기도 마구 뽑아 건드리고

맥박기계도 손가락에 끼워두니 빼버리고 보호자도 곁에 없이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싶다.지금도 멀쩡한 정신으로 누워서 중환자 취급을 당하니

얼마나 속이상하실까? 내일이라도 시간내서 말벗좀 해드리고 와야지 !

아버님은 그래도 한번씩 내속을 상하게 답답한 말씀만 하셔도 무조건 가면

좋아하시니까 맏며느리가 곁에 병실을지키지못하고 계신걸 속으로 섭섭하실

게고 그리고 친척분들 오시면 집안의 보물처럼 우리 큰아 맏이라고 은근히

자랑하시는데, 내 샘통이 아버님 병원에 입원하신 바람에 기가 꺽여서

요즘 이렇게 몸이 갑자기 아픈걸까 그동안 신경을 곤두세우다가 아버님

병원에 계신다는 소식에 마음속으로 공부를 이미 포기해서 그런걸까?

그래도 오늘 세법 동형모의고사 쳐보니 점수는 나오지 않지만,공부에 투자

안한것치고 문제는 그리 어려운게 없던데, 조금만 노력하면 될것 같은데..

그래서 또 오기가 나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친구하고 수다떨면서

내몸이 죽나 내가 죽나 한번 내기해보자며 오늘부터 밤샘해서라도 할거라며

또 큰소리치고 쉬는 시간에 다들 얼굴이 엉망이라며 걱정하길레 병원에서

공부포기하라고 하던데 빵점을 맞더라도 하고야 만다고 큰소리치니 지나가는

아저씨 한분이 웃으시는데.. 아픈사람같지가 않아보여서이겠지 !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지금껏 해왔는걸 포기한단말인가?

말도 안돼! 정말 컨디션이 안좋아서 빵점 맞더라도 시험장도 코앞인데 엎혀서라도

가고 말아야지 ! 이데로 절대로 물러서지 않아야겠다.

시청에 다니시는 한분은 농담삼아 요즘은 수기쓰는 연습 다했냐며 하시길레

요즘은 빵점맞는 수기쓰는 연습 한다며 농담 한마디 건네고 뒤돌아서서

또 금방 시험친걸 틀려서 책 찾다가 박사님한테 여쭈다가 쉬는 시간 10분을

못참아서 안달이다. 오늘부터 동형모의고사로 들어갔는데 매일 첫시간에

시험치고 나머지 시간에 문제풀이하고 하는데..첫날부터 이렇게 점수가

엉망이니 내일은 또 얼마나 방방 뛸까? 한달 내내 방방 거리며 수다가

왕수다로 두서업이 이리저리 마구마구 책을 뒤지고 다닐 내모습이 선하다

당장 내일부터 문제집하나 사서 문제적응력이 없으니 빨리 연습해야지

또 다짐만한다.

이젠 제발 아픈핑게는 그만두자!

난 할수있다! 그리고 오늘 세법시간에 노부모봉양주택 1가구 1주택 배우면서

봉양의 뜻을 새로 마음에 새기며 봉양의 첫째가 내몸을 아껴서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몸을 보호하는게 봉양의 첫째라는데, 이렇게 철없이 어른들앞에서

아프단소릴 노래삼아하고있으니 얼마나 속없는 며느리인가!

길고긴 세월만큼 하늘도 시간도 모두들 멈춰주었으면...

아버님 건강하세요! 그리고 제가 합격하고 또 손주 손녀들 잘 키우며

아버님께 효도하는 그런날이 오도록 열심히 살아갈테니 걱정마시고

그때까지 오래 오래 사시면서 지금은 아들만 효자지만, 효부며느리도

보셔야지요! 내내 건강하시고요! 편한밤 되세요!

 

       세월의 강가에서 

                                        -자작시-

 

아침에 일어나 살며시 다가간 그 강가는

어느덧 뽀얀 안개에 영롱한 햇살로

눈부신 아침을 약속하듯이

내일을 아름답게 행복하게들려주는데....

 

그어린날 강가에서 바라본 하늘은

언제나 뭉게구름을 한아름 안겨주는

맑고 맑은 얼굴로 한낮의 아름다운

시간속을 거닐게 해주는데....

 

한여름 강가에서 만난 동무들과

멱살이는 해가는줄 모르고

마을 어귀에서 들려오는

메아리처럼 아름다운 식구들소리에

가슴은 항상 따뜻한 햇살처럼 밝아지는데...

 

그 어느날 ! 세월의 뒤안길에서

메아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도

강가에 안개처럼 뽀얀 햇살도

뭉게구름처럼 아름다운 꿈도

보이지 않게 된 강가에서

나홀로 동무 기다리며 서성이는데....

 

기나긴 세월의 강가에서

어린시절의 아련한 기억속에서

세월의 강은 흘러갔건만...

가슴속에 묻힌 아스라한 햇살은

오늘도 내일을 꿈꾸게 하는데..

 

그 어린날 그 강가에서

흘러가버린 물살처럼

가버린 동무들처럼

아름다운 추억의 강물은

스쳐지나가는 메아리처럼

세월의 강가에서 나를 위로하는데...

 

그리운 강가에서

그리운 세월을 찾아

나 홀로 다시 찾은 강가에서

그리운 꿈하나 간직할수있는

사랑의 햇살은 영원하여라

아름다운 강가에서

행복한 강가에서

그리운 꿈하나안고

사랑노래하리라

 

그옛날 그 강가에서 ...

 

 

+부질없는 길을 걸어가는 오늘 이지만,

  내일은 또 이길이 나를 위로해 줄 날이 더 많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내일을 위한 길을 가기위해서 ....+

 

 장기동에서 세아이엄마 드림 -dud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