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나의 기도(팔공산 기도에서)

우리옹달샘 2005. 12. 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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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도

 

한세월

고뇌의 문턱에서

깊은 한숨 몰아쉬며

정진하는 날

 

매서운 바람은 어디 갔는가

초하루 산림기도 엊그제건만

쌀쌀한 봄바람에

아카시아꽃향기 그윽한

연등꽃 기도마당에

아름답고 충만한

초팔일 기도는 꿈만 같구나

 

나 지금 개구쟁이 손잡고

앉아 있는 이 순간

십여년 세월에

 가슴가득 안은 선물이기에

십여년 훌쩍 떠나버린 이곳에

개구쟁이 물장난 손놀림만 부산하네

 

세월아 ! 세월아!

무정한 세월아

이 한세월 살기 위해 

 어디서 왔으며

어디에서 살았는가

그리고 이제 어디로 흘러가는가

 

흐르는 물은

시냇물 따라 따라

큰강물에 이르듯

 이 한목숨 세월따라

세상의 밝은 빛이 되련만

 

아~끝없는 이 기도는

지친 영혼위에 생명을 불어넣고

시원한 바람과 냇물은

지친 영혼을 휘감고 도는데

가녀린 촛불만이 홀로

이승을 하직하며

내기도 끝나는날

다시 한번 밝은빛 비추리라

 

* 살면서 늘 고뇌속에 헤메이는 방황하는 내 모습

   이제 방황의 날개를 접으며...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그날의 기도속에서...영...

  장기동에서 세아이엄마 올림-dud3080-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