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사랑시집-보고싶다-

그대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옹달샘 2005. 12. 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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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의 언저리를 오가며

사랑하도록 만든 것은 그대입니다

 

내 마음속까지 금을 그어놓고

다가오지 말라는 것은 형벌입니다

내 가슴 가득히 쏟아져 내리도록

보내온 눈길과 말들은 무엇입니까

 

끝도 보이지 않는 시름에 빠져

슬픈 몸짓으로 아무것도 잡을 수 없어

빈손이 되어버린 것은 절망입니다

 

보고픔이 날 휘감아 돌아와

그리움으로 더듬거리며

몸 달아 기다려온 지나온 세월이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그대의 마음속에서 사랑을  퍼올릴

두레박 줄조차 끊어져버리고 말았는데

내마음 안까지 깊이 못 박히도록 사랑을 주고

멀리 떠나라는 것은 고통입니다

 

그대는 혼자가 되어 겪는

진한 아픔을 알고 있습니까

긴 고독이 끝날 수 있도록

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내 떠나버리려는

그대의 마음을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내 마음의 질서를 무너뜨린

그대가 남긴 것은 슬픔입니다

 

 

* 내안의 사랑안에*

 

내안의 사랑안에 조심스레 촛불 하나 밝혀두렵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후회하지 않도록

때늦은 저녁 어스름 해진 들판에

찬바람 휭하니  마냥 불어오면

내안의 사랑안에 따스한 불빛을 안아봅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조심스레 길을 떠납니다

떠나온 뒤안길에 가슴아픈 시련도

어슴프레 새벽길 밝히는 별빛처럼

한아름 꿈을 안고 길을 떠나며

내안의 사랑안에 작별을 고합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타오르는 꿈을 안고 갑니다

터질듯한 가슴아픈  지난날의 사랑도

타는듯한 가슴아픈 옛사랑의 시련도

타오르는 촛불처럼 모두 안고 가야합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한줄기 빛을 향해 갑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사랑하는 그대가 있습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영원한 친구가 있습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타오르는 정열이 있습니다

내안의 사랑안에 맑고 밝은 꿈하나 안고 갑니다

 

* 지난삶과 사랑을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향해 떠나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