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꽃으로 다가오는 일상

우리옹달샘 2005. 9.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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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꽃 이름을 모르는데....  그냥 예쁜 꽃이다.

 



꽃대가 나오고 꽃이 피는데 한참이나 더디다. 더디게 오는 사랑처럼 애타게 하는 꽃!

 

 

꽃으로 다가오는 일상

 

우리집 거실에  행복이 찾아왔어요!

몇해전 남편이 다니던 직장에서 개업선물로 받은 화분들이 너무 많아서 관리하기

힘들어 죽어가서 버린다는걸 들고 왔을땐 정말  제대로 살까 싶었는데,

그동안 우리집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아 올해는 뜻하지않게 예쁜꽃으로

우리에게 선물을 주는 난 이다.

꽃은 좋아하지만 , 건망증이 심해서 이름은 모르는게 태반이다.

그리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꽃은 아름답고 예쁘게 보아주는 마음이 더 좋은것 같다.

삭막한 현대인에게 꽃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각자마다 다 다른 의미로 다가오지만, 나에겐 꽃은 희망이다.

죽어가는 꽃나무를 집에 가져와서 종종 가꾸다보면 자연의 순리에 너무나

감격할 정도로 좋은 추억들을 전해주고 있다.

저녁식탁에 시끄럽던 잡음소리도 퇴근하는 남편의 힘든 표정도 오늘 우리집에핀

난 꽃처럼 활짝 핀  우리집이 된다. 어느날 문득 꽃집에서 사다가 꽂아둔

예쁜 꽃들도 아름답지만, 몇해를 정성들여 기르고 가꾼 끝에 피우는 꽃은

나에겐 너무나 의미있는 꽃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지칠때, 포기하고 싶을때 머리가 산만하고 복잡할때

베란다에 옹기 종기 놓아둔 녹색의 화분들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며,사랑하며

성실하게 자연의 순리에 따르며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우리집 베란다는 우아하고 고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은 아직 없지만,

십여년넘게  우리와 같이 살고있는 나무들과 작년 막내학교 선생님께

조금 얻은 달개비꽃과 고구마줄기 치마폭처럼 넓게 퍼진 조란등 제각각 이지만,

친구는 우리집 베란다를 보며 시골집 화단같다고 너무 너무 보기좋다고 탄성을 아끼지 않는다. 

꽃처럼 예쁜마음으로 살아가는 나와 우리가 되었으면 ...

오고가는  사람들모두  힘들어도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면 언제나 가슴엔 행복이 가득하겠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행복한 시간 되세요!

장기동에서 세아이 엄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