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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곽지역도 집값 본격 하락세

우리옹달샘 2009. 3. 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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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곽지역도 집값 본격 하락세
2009.03.08 12:59 |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을 비롯한 부동산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경기 외곽지역 부동산 시장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8일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와 현지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던 이천시와 동두천시, 시흥시, 의정부시 등이 모두 하락반전했다.

이천시는 109∼140㎡전후 아파트가 1000만∼4000만원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하이닉스반도체공장 이전계획, 성남∼여주간 복선전철(2013년 이후 개통),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사업(2011년 예정) 등의 호재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도권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반전했다. 특히 증일동과 부발읍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빠지고 있다. 증일동 현대홈타운 142㎡는 현재 3억2500만원선으로 올초보다 4000만원 떨어진 상태다. 부발읍 현대7차 158㎡는 현재 2억5000만 2억8000만원선으로 올들어 3억원대가 깨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동두천시도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2006년 12월 중순 경원선 복선전철 의정부∼소요산 구간 개통 등으로 들썩였던 곳이지만 현재는 거래가 잘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생연동과 동두천동에서 올해만 1825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기존 아파트값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 생연동 기상아파트 115㎡는 올초보다 1000만원이 빠져 1억1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화 멀티테크노벨리 호재로 가격이 올랐던 시흥시는 정왕동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왕동은 지난 2007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2016년 완공 예정)개발과 국내 최대 철강유통단지 스틸랜드 등의 겹호재로 집값이 올랐던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완공한 스틸랜드 입주율이 저조하고, 인근지역의 새아파트가 입주해 기존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 정왕동 건영1차 105㎡는 2억1500만원으로 올초보다 5000만원이 떨어졌다.

강북집값 상승으로 효과를 본 의정부는 현재 거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는 상황. 강북집값이 빠지면서 의정부지역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오동 한라비발디 105㎡는 현재 3억1000만원선으로 올초대비 3000만원이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부동산시장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때문에 가격이 당분안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의 경우 서울수도권 집값 변동세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