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팔공산 다시찾은 그곳에서-막내생일기도가는길에-

우리옹달샘 2006. 5. 2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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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맑고 고운 모습으로 세파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듯 한세월을

휘감듯 온마음으로 잔잔히 내 마음과 정신을 깨우쳐주던 그곳에

다시 찾은 발걸음은 사뭇 지난 1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한다.

1년이란 세월이 어쩌면 이렇게 판이하게 다를수 있을까?

지난봄 시냇가에서 고요히 명상하던 그 마음은 어디로갔을까?

막내 생일을 맞아 기도가는길에 아이손잡고 덜거덕 거리는 버스를

타고 달리던 그때 그 마음과 지금 지하철타고 다시 버스갈아타며

바쁜 시간을 쪼개며 쏜살같이 갔다오는 내 모습을 무어라 할까?

막내는 벌써 엄마마음을 알고있는지 며칠전부터 고열과 목감기로

전에없이 고열로 시달리고 바쁜와중에 떡방앗간에 부탁해 수수떡해서

이번이 마지막 10살 생일날인데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며칠전부터

주문 외우듯이 수수떡 해줘야지 생각 또 생각하며 시간을 달리는 나를

이제 세아이 모두 열살까지 수수떡을 해주며 정성을 들이고나니

(마지막을 잘 정리하고싶었는데... ) 섭섭하고 그동안 엄마가 아파서

제대로 못챙겨주고 아니면, 바빠서 제대로 못챙겨주며 세월만 보낸것같아

부질없이 아빠랑 세월가는줄 모르고 실랑이만 벌인 내모습이 미련스럽다.

용기없는 엄마닮지않기를 바라며....

막내는 이제 어른이 다되었는가보다. 벌써부터 엄마생각하느라고

생일날 매번 친구들불러서 집에서 생일잔치를 해주었는데,

이번엔 엄마가 바빠서 어쩌나 했더니 아픈중에도 엄마 내 생일파티 안한다며

케잌이라도 사올까 하니 생일날 꼭 케잌먹으라는 법이 있냐며 괜찮다고

생일파티도안한다고 훌륭한사람 못되는것아니니까 걱정마라는데..

아이말을 믿고 피곤에 지쳐서 케잌사올 생각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오자마자

쓰러져 누웠는데...지난주 종일보강에 오늘 보강에 몸이 말이아닌데..

막내는 아프고 나도 목감기로 시름시름 아프고 .........

세월이 어서 빨리 훌쩍 가버려 10년뒤에 나를 세워두면 ....

아니면 20년전으로 다시 돌려주던지? ..(이건 말도 안돼는소리...)

귀염둥이 막내를 어떻게 만날수있을까....

그래도 내 인생에 한줄기 바람과 같고 햇빛과같이 보석처럼 빛나는 막내와

아이들이 있는데...행복은 모두 내곁에서 늘 나를 기다리고있는데...

어설픈 엄마는 늘 방황하는 인생인것을 ... 무엇을 잡기위한 일인지?

일요일이라 북적대는 사람들속에서 책가방에 한짐에 혼자인 내모습이

모두들 이상한 낯선 이방인이 된 자리지만, 지난봄 그곳은 이젠 제법

더 자리가 잡힌 모습이고, 아카시아꽃향기가 늦은봄을 알려주는데..

아픈아이에게 신선한 봄향기한줌 선물해주려고 앙증맞은 작은 들꽃을

조금 따서 아카시아꽃과 같이 갔다주니 아직도 힘든모양이다 .

별 대수롭지않게 보는것이..건강할때면 종알종알 제비처럼 종종거릴것을...

요즘 엄마모습 구경을 못해서 아픈핑게삼아 찰흙으로만든 작품을 비가와서

학교에 갔다주고 선생님께 아프다고 조퇴해달라고 부탁하러가니,

아이가 참 착하고 참한데 조금더 참을성있는 아이이면 참 괜찮은 인물이될건데..

엄마가 손이덜가서 아이가 좀 못한것같다는 말씀이 백번 들어도 옳은말씀인것을

지금 내가 꼭 해야할일을 두고 왜이렇게 욕심을 부리는걸까?

먼 앞날을 위해서 한해만참자고 다짐하지만, 매번 하루 하루 힘든상황에서

진이 다 빠지고 이젠 그저 가는 발걸음인것만 같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지나봄 내게 다가온 소중한 햇살처럼 다시한번 마음과 몸을 다스려

온마음과 온몸으로  정진하는 힘찬 하루 하루가 되길 바라며...

내년에 또다시 찾는 팔공산 가는길엔 우리식구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화목한 마음으로 다시 찾는 나들이길이 되었으면 ..

그날을 위해서 엄마란 자리는 늘 이렇게 바쁘고 늘 고달파도 한순간 행복을

위해서 매일 매일 희망의 아침을 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자리인가보다. 그리고 또 한세월 뒤에  오늘을 다시한번 회고하면서

그 인고의 세월을 흐뭇한미소로 바라볼 내모습을 그리며...

세월이여! 안녕! 내일은 또다시 아름다운 시간이될거야~ 안녕!

장기동에서 세아이엄마가 -dud3080-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