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사랑시집-보고싶다-

겨울 아침

우리옹달샘 2005. 12. 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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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아침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

겨울 아침에

발자국 하나 없는

눈 위를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하얀 눈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내 발자국을 뒤돌아보면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딛고 서기라도

한 것만 같아 기분이 명랑해진다

 

하얀 눈을 두 손 가득히 모아

꽁꽁 뭉쳐 힘껏 멀리 던져도 보고

하얀 눈을 뭉쳐서 굴려 보면

내 마음도 아이만 같아진다

 

하얀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을 가득하게 덮은

하얀 눈을 뭉쳐서 굴려보면

내 마음도 아이만 같아진다

 

하얀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을 가득하게 덮은

하얀 빛이 새삼스레 고마워진다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은

단팥이 들어 있는 뜨끈한 호빵을

호호 불어가며 먹고 싶다

 

 

 

 

* 첫눈이 내리는 소식에 *

 

오랫만에 함박눈이 내립니다.

연인들은 벌써부터 사랑을 찾아 나서고

개구쟁이 아이들은  눈싸움에

시린손도 아랑곳않고

자지러지는 웃음보를 던집니다

하늘엔 연인들의 사랑이

땅위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늘은 행복한 밤입니다.

 

첫눈오는 소리에 마음은

벌써 잃어버린 옛추억을 따라

먼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그리움 가득 순수의 사랑과

햇빛처럼 밝은 내사랑과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어가는 아름다운 나날들!

 

첫눈이 오는 이런날엔

누군가 그리운 얼굴하나

가슴에 묻어둔 이름하나

아련히 불러보고픈 행복한 밤입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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