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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가을은 시작할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걸으며
어느새 내 마음에도 고독이 수북하게 쌓인다
떠나가는 가을은 세월의 추억도
내마음 깊숙이 흘러내리는
그리움도 붉게 물들여 놓는다
바라만 보아도 좋은 가을 풍경
오래도록 머물러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찬바람이 불어오고 바가 내리면
아무런 미련도 없이 시린 발을 내밀고
훌쩍 떠나가버린다
떠나가는 가을은
내 마음 구석구석마다
수많은 아쉬움 남겨놓는데
이 가을이 떠나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이 시작되던 길을 다시 걷고 싶다
이 가을을 떠나가고 더 쓸쓸해지기 전에
사랑하는 이의 손을 꼭 잡고 걸으며
깊고 깊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
* 가을은 언제 왔는가 그리고 언제 갔던가
일상에서 사무실 한켠에 꽂아두었던 낙엽만이
그리고 아침마다 쓸었던 그 거리에 낙엽들만이
가을을 이야기하며 다가오고 있는데...
사랑하는 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언제 가버리는지?
쓸쓸한 거리와 황량한 등산길의 벗은 나무들을 보면서
어제처럼 봄부터 여름지나 가을을 노래하던
그 많은 추억과 이야기들이 벗은 나무들 사이로
들려오는것 같아 뒤돌아 보면 아련한 그리움의 추억일뿐
떠나가는 계절을 붙잡을 수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내곁을 떠나는것을 세월을 붙잡을 수 없는데,
쓸쓸한 이 겨울 문턱에서 지난 계절의 그리움을 접으며 ,
내안에 가득한 그리움과 사랑과 열정을 노래한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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