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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비빔밥
시장기가 돌 무렵
한상 가득한 갖가지 산나물을
큰 대접에 담겨 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위에
척척 올려놓고
고추장과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리고
숟갈로 쓱쓱 비벼
한 숟갈 크게 떠서
우적우적 씹어먹는 맛이란 일품이다
산채비빔밥을 다 먹은 후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을 마시면
이 세상 어느 부자의 밥상이 안 부럽다
* 시장기가 도는 것은 살아있다는 현실이다.
바쁘고 힘든 삶속에서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가는 맛이란
비빔밥을 씹어먹듯 우적이는 맛이 아닐까?
단정하고 단백한 흰쌀밥을 먹는 모습도 깔끔해서 좋아보이지만,
비빔밥처럼 너와 내가 어우러지고 이웃과 이웃이 오고가는
정감있는 생동감이 진짜 삶의 참맛이 아닐까?
늘 곁에서 나를 아껴주는 모든님들과 서로 서로 아껴주고 붇돋아주는
정감있는 비빔밥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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