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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난항 귀빈예식장 경매 나와
- 전영기자
- 2013-10-11 07:35:08
감정평가액 296억원대
삼성차 부지 제외 최고가
업계 “오피스텔 과잉 한몫”
23일 1차 낙찰 여부 미지수
오는 23일 대구지방법원 경매3계에서 입찰이 예정된 귀빈예식장은 토지면적 7천152.3㎡ 건물면적 1만5천974.13㎡에 감정평가액은 296억5천465만5천700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토지가 226억7천736만원, 건물 68억8천968만340원, 제시외 건물 8천761만5천360원 등이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경매사상 최고액으로 1천억원을 넘어섰던 삼성상용차 공장터 부지를 제외한 경매물건으로는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경매에 들어간 옛 금호호텔의 감정평가액이 206억원이었으며 지난해 대구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뉴영남호텔도 249억6천871만1천942원, 2009년 옛 아카데미극장의 감정가는 284억7천979만원이다. 또 지난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입찰사이트(온비드 http://www.Onbid.co.kr)를 통해 공매를 진행한 대구시 동구 GS프라자호텔의 감정평가액도 279억3천365만9천640원으로 귀빈예식장보다 20억원 가까이 적다.
이번 귀빈예식장의 경매행은 최근 공급과잉문제를 안고 있는 오피스텔 사업과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초 예식장 사업을 접고 예식장 부지를 활용, 오피스텔을 짓기 위해 같은해 5월 동구청으로부터 지하 4층 지상 29층 규모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1천실이 넘는 대규모 오피스텔만으로는 높아진 분양가 등으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상당 기간 사업추진이 정체되고, 그 사이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동대구로에 오피스텔이 과다공급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만으로는 한계에 맞닥뜨렸다. 이에 따라 올해초 설계 변경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 300가구와 오피스텔 400여실 등이 복합된 단지로 새롭게 추진했으나 부채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귀빈예식장 경매는 23일 1차에서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매정보업체 리빙경매 하갑용 대표는 “토지가격이 3.3㎡당 1천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라며 “예식장으로 사용하기에는 투자비 대비 수익률이 낮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데다 철거비도 수십억원을 들여야 하기에 지출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근에 이미 오피스텔이 많이 건립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전체 부채규모가 160억원 정도로 부동산가치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소유자측에서 채권자들에게 원금 일부를 갚거나 밀린 이자를 주는 등의 방법을 통해 경매를 취하시킬 여지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예상치 않게 1차 낙찰이 이루어진 뉴영남호텔처럼 토지개발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업주체에 의해 1차 낙찰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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