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가 내년 전세값 폭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내년 부동산 시장에 주택 공급 물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규모 전세 만기가 도래해 전세 값만 폭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전세 재계약 물량은 수도권에서만 13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35만건, 2분기엔 33만건에 달한다.
반면 수도권 입주물량은 8만7000가구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보일 전망이다. 주택 실수요자들은 부동산 경기 불안에 따라 주택 구매를 계속 미룰 가능성이 높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가격은 만기 물량이 몰리는 상반기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택 가격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9만가구가 ㄱ 공급됐고 하반기엔 김포한강신도시, 동탄 2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져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 혁신도시 등 신규 공급도 증가해 내년 상반기 지방 주택 가격도 상승폭이 둔화될 전망이다.
상가 시장은 공급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상가 투자 심리가 위축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 시장도 공실률 상승세가 지속돼 약세가 예상된다. 강남 지역은 공급 감소와 풍부한 수요가 나타나겠으나 도심과 여의도권역은 새오피스 공급이 올해보다 두배 수준 늘어 임대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신환종 연구원은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은 올해말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주목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보다 주거 안정에 주안점을 둔 정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 하락은 주택담보 대출 부실과 금융기관의 가계 부채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우스푸어에 대한 채무재조정 등 가계 부채 관련 정책 시행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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