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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왕자 중에서... > 여우가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넌 누구니? 참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다."응, 난 여우야." "이리 와,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쓸쓸하단다..." 어린왕자가 제안했다.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우린 아직 정을 나누지 않았거든."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 왕자는 깊이 생각하더니 물었다. "근데 정을 나눈다는 게 무슨 뜻이야?" "넌 여기 사는 애가 아니구나. 무얼찾고 있는 거니?" 여우가 말했다. "난 사람들을 찾아. 정을 나눈다는게 무슨 뜻이야?"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관계를 맺는다고?"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렇지." 여우가 말했다. "넌 아직까지는 세상에서 흔한 애들과 다를 게 없는 한 아이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네가 필요 없어. 너도 물론 내가 아쉽지도 않겠지. 나도 세상에 흔한 여러 여우 중의 한마리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러나 네가 나와 정을 나눈다면 서로가 필요하게 돼. 너는 나한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것이고 나는 너한테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될 거야..." "알 것 같아. 꽃이 하나 있는데... 그 꽃이 나와 정을 나누었나봐...." 어린 왕자가 말했다. (중략) 여우가 말했다. "누구나 자기가 정을 준 것밖에는 알 수 없는 거야. 사람들은 이미 무얼 알 만한 시간조차 없어지고 말았어. 그들은 미리 만들어진 것을 상점에서 산단다. 그렇지만 친구를 파는 상인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지.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에게 정을 나누어주렴." "어떻게 해야 되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아주 참을성이 많아야 해. 우선 넌 내게서 좀 떨어져서 바로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어 말은 하지 마. 말은 오해의 근원이야. 그러나 하루하루 조금씩 더 가까이 앉아도 돼...." 이튿날 어린 왕자가 다시 왔다. 여우가 말했다. "같은 시간에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가령 오후 네 시에 네가 온다면 세 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더 행복해질 거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난 알 수 없을 거야. 의례가 필요한 거란다." "의례가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건 어떤 날을 그 외의 날과 다르게, 어떤 시간을 그 외의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거야."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는 여우와 정을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잘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잘 가. 내가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볼 수가 없단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여우가 말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잊지 않으려고 따라 말했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장미에게 정을 나누며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그러나 넌 잊으면 안 돼. 네가 정을 준 것에 넌 언제나 책임이 있어..." ************************ 소중한 만남으로 맺어진 관계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정으로 단단히 결속되어 있어서 늘 서로의 마음속 그리움이 가득히 고여있데요... 그러므로 그대여..!! 그대는... 어린왕자의 마음속 소중한 존재입니다 |
출처 :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글쓴이 : 커피와당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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