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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동산투자에도 공짜점심은 없다

우리옹달샘 2010. 3. 1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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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에도 공짜점심은 없다

시론/황규완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경제학에는 “공짜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사뮤엘슨이 한 말이다.

공짜점심은 없다’라는 말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거기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치러야할 대가는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 그리고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 얻을 수 있었던 이익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말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뉴스나 책자 등을 보면 누구는 어디 아파트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는 둥, 교외에 있는 토지에 투자해 얼마를 벌었다는 둥 ‘얼마를 벌었다’라고 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다.

[[이득엔 상응한 대가 뒤따라]]

이런 사례들을 접하고 나면 지금 당장이라도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 것만 같고, 그 동안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경우도 있다. 그런데 또 막상 부동산에 투자하려 하거나 투자해 보면 남들이 벌었다고 이야기한 것에 비하면 그다지 큰 수익이 나지 않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할까.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사례를 살펴보는데 있어서 수익에 상응하는 대가를 잘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대가에 대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좀 나은 경우에는 ‘세금’에 대해서도 고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 만으로는 대가를 충분히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 그 외에도 ‘부동산 대신에 주식 등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 ‘투자 대신 소비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행복감’, ‘충분한 정도의 정보를 얻기 위해 드린 시간과 노력’ 등도 치러야 할 대가에 속한다.

[[막연한 행운 기대 어리석어]]

뿐만 아니라 ‘수익이 기대한 것 보다 낮을 때의 정신적 고통’, ‘투자기간 동안 급전이 필요할 가능성’,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까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투자는 장기투자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경우 어쩔 수 없이 부동산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부동산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투자자들이 그만한 대가를 치렀다는 뜻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비록 밖에서 보기에는 부동산 하나 사서 엉겁결에 수익을 얻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부동산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발품을 팔아 보다 명확한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 등을 성공의 대가로 치렀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고, 꼼꼼히 재무계획을 수립하여 예기치 않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갖췄을 것이다. 물론 이같은 노력 없이 단순히 운이 좋아 큰 수익을 얻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타인의 행운이 나에게도 있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부동산투자에도 역시 공짜점심은 없다.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온리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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