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서 연말까지 2164필지 분양
지난달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서 선보인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246㎡)를 3억780만원에 추첨으로 분양받은 회사원 권모(39)씨.그는 이 곳에 상가가 딸린 2~3층짜리 주택을 지어 1층 점포는 세를 놓고 자신과 가족은 2층에 거주할 작정이다. 권씨는 “어릴 적부터 꿈 꿔 왔던 ‘그림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는 데다 임대 수익도 올릴 수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신도시 등 공공 택지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 용지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3~24일 이틀간 분양된 판교신도시 단독택지 26필지에는 63명이 몰려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층에 상가를 들일 수 있는 점포 겸용 택지는 8대 1을 나타냈다.
최근 용인 흥덕지구에선 나온 단독주택 용지 4필지(966㎡)도 순식간에 선착순 분양됐다. 토지전문컨설팅업체인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경기 침체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단타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에 유리하면서 쾌적하고 도로·병원·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도 잘 갖춰진한 택지지구내 단독주택지로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참에 단독주택 분양받아 볼까
올해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 용지는 2164필지(12만8677㎡)나 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27개 택지지구에서 1956필지(8만8360㎡)를 내놓다. 인천 청라·용인 흥덕·김포 장기·남양주 별내지구 등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를 눈여겨볼 만하다. 주공도 10곳에서 208필지(4만317㎡)를 일반에 공급한다.
공급 공고일 현재 해당 지역(시ㆍ군)에 사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정하고, 미분양 때는 주택 보유 여부에 관계 없이 누구나 선착순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단독주택지는 신도시와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할 때 아파트 용지와는 별도로 조성되는 부지다. 거주만 하는 주거전용 단독주택과 1층에 상가 등이 들어서는 점포겸용 주택 등 두 종류로 나뉜다.
필지당 230~330㎡로, 이름은 단독주택지이지만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축 면적 비율)과 용도에 따라 2~3층으로 올려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택지지구 단독주택 용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20% 가량 싼 편이다. 택지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지지구 조성 후 하나의 도시가 완성되면 땅값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얻을 수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솔빛마을 단독주택(점포 겸용) 용지는 3.3㎡당 650만~700만원을 호가한다. 2006년 당시 분양가(3.3㎡ 450만~460만원)보다 30% 이상 오른 것이다.
용인 동백지구 초당마을내 단독주택 용지 시세도 3년 전 분양가(3.3㎡당 320만~330만원)보다 웃돈이 많이 붙어 450만~500만원 선이다. 인근 동백동 1등석사공인 이정일 사장은 “경제 불안으로 아파트값은 일년 새 많이 떨어졌지만 토지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쾌적한 주거지와 상가 임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입 문의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이런 점은 유의해야
투자에 앞서 따져봐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쾌적한 환경을 원한다면 아파트나 중심상업지역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주거전용 택지를 고르는 것이 낫다. 점포 겸용 택지의 경우 도로와 인접한 땅이 좋다. 유동 인구가 많아 상가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일반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지는 택지지구 조성 공사 완료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따라서 자금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집을 지을 때 들 비용 등도 잘 따져봐야 한다. 건축비는 통상 3.3㎡ 당 350만~500만원 정도 든다. 예컨대 250㎡(75평)짜리 단독주택용지에 건폐율 50%, 용적률 80%를 적용해 2층짜리 집(60평)을 지을 경우 2억1000만~3억원(75평×350만~500만원×80%) 정도의 건축비가 소요되는 셈이다.
여기에 500만~800만원 정도의 설계·감리비와 조경 등에 대한 부대공사비가 추가된다. 나비에셋 곽창석 대표는 "땅값(분양가)에다 건축비 등을 포함하면 웬만한 수도권 택지지구내 단독주택 한채를 짓는 데 드는 총 비용이 적어도 6억~7억원 가량은 든다"며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무리한 대출보다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되는 주요 단독택지 | ||||
택지지구 |
필지 수 |
면적(㎡) |
분양 시기(월) |
문의 |
^주거전용 | ||||
남양주 별내 |
148 |
5만2104 |
4 |
031-590-6641 |
용인 흥덕 |
9 |
4042 |
5 |
031-220-0376 |
김포 장기 |
4 |
1353 |
6 |
032-890-5155 |
시흥 능곡 |
7 |
1476 |
12 |
031-220-0376 |
평택 청북 |
33 |
8511 |
4 |
031-659-0413 |
평택 소사벌 |
356 |
8만3997 |
12 |
031-659-0413 |
오창공단 |
12 |
7923 |
4 |
043-220-8802 |
제주 삼화 |
154 |
4만8500 |
5 |
064-720-1044 |
^점포겸용 | ||||
인천 청라 |
314 |
9만1172 |
6 |
032-540-1786 |
화성 향남 |
14 |
4520 |
6 |
031-220-0372 |
평택 소사벌 |
280 |
6만6006 |
6 |
031-659-0413 |
대전 서남부 |
30 |
7780 |
7 |
042-820-2632 |
남원 도통3 |
58 |
1만3094 |
4 |
063-240-4712 |
오창공단 |
26 |
1만6098 |
4 |
043-220-8802 |
춘천 장학 |
34 |
7780 |
7 |
033-760-6235 |
울산 화봉2 |
32 |
8360 |
8 |
055-269-8420 |
광주 수완 |
71 |
14만1373 |
5 |
062-360-3167 |
익산 배산 |
63 |
1만7467 |
4 |
063-240-4712 |
※공급 물량 및 시기는 바뀔 수 . 자료:토지공사·주택공사 |
주거전용과 점포겸용 택지의 차이점 및 투자 체크 포인트 | ||
주거 전용 |
항목 |
점포 겸용 |
-주택만 건립 가능 |
건축 용도 |
-주거공간과 상업시설 함께 지을 수 있음. -1층은 상가, 2~3층은 주택으로 활용 |
-일반적으로 건폐율 50%, 용적률 80~100%(2층 이하) 적용 |
건축 제한 |
-건폐율 50~60%, 용적률 150~180%(3층 이하) 적용 |
-저층의 쾌적한 주거지 원하는 수요자 |
수요층 |
-상가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 수익 기대하는 투자자 -직장 은퇴자 및 창업 희망자 선호 |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 위해 아파트나 중심지역에서 떨어진 곳 골라야 |
투자 전략 |
-도로 접근성 좋고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이 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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