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온몸이 종이처럼 부스러지는 소리와 싸우며, 잠을 깨고
종일 내리는 빗방울 소리도 감상할 겨를없이 학원으로 달려갑니다.
일어나 씻으면서 동영상 틀어놓고 그리고 지하철 입구까지 가면서
강의 녹음 듣고 지하철 안에서 15분정도 민법 조문 기타 간단한 요약집 보고
학원에 들어가서 커피한잔 마시며, 지인들과 인사겸 모르는것 여쭈고 등등
그리고 이번달엔 동형모의고사 시험을 치루는데, 매번 시험칠때마다
우리 막내처럼 속터져 죽는다고 건망증에 점수를 다 까먹었다며 투덜 투덜하던중
오늘은 민법 두번째로 동형 시험치는날 시작과 같이 속독으로 30여분만에 끝내고
넘 쉬운것 같아 한번 점검하다 답 고쳐서 1개 탈락 그리고 또 한개는 너무 잘알아서
묻지도 않는것까지 미리 생각해서 멋대로 생각해서 탈락 한개는 별로 공부많이
하지않고 흘린부분인데, 로마법과 게르만법 비교문제인데, 평소 늘 강조하던
특징으로 접근했다가 실패 동산과 부동산을 구별하지않은게 로마법이라고?
이렇게 총합해서 3개틀렸는데, 작년 이맘때쯤엔 꿈도 못 꾸고 지낸 환상의 점수!
기분좋다고 뒤에계신분께 자랑했더니, 약올리지 마라고 쌤통이다.
그 뒤에 계신분은 매번 만날때마다 수석 나왔냐고 큰목소리로 이름대신 매번
수석이라는데, 오늘은 드디어 별명값을 좀 하고 ...ㅎㅎㅎ
저녁반에 들어오는 아는 친구에게 문자보내고 축하한다며 별스럽게 그동안
고생하더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거라나... 덕분에 나오면서 음료수 한병 얻어먹고
그런데, 고2 우리큰딸한테 엄마가 6월말까지 민법 90점 올린다고 약속했는데...
두달이나 더 늦었고 그동안 2차하고 겹치니 뒤죽 박죽 건망증은 날로 춤을추고
마음은 급하고 걸어다니는게 아니고 날아다니는것 같고 개론은 도무지 말속임에
매번 넘어가고 아니면, 간단한 계산이라 무시하다가 마음이 급해서 더하기도
잘 안되고 민법은 늘 70점대에서 눌러있고 실수로 20점씩 까먹는것은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고 이렇게 까불다가 또 낭패보지 하면서 체력에 시력에
집안분위기에 오늘도 마음은 무겁기만한데, 수석 시험끝나면 무엇할거냐고
묻길레 .. 전 할일이 넘 많아서 욕심이 많아서 할게 너무 많다고 노후에
복지사업까지 미래를 한줄로 쫙 줄세우듯 계획과 목표를 할일이 많다고 수다지만,
지금처럼 체력이 더이상 바닥나지 않기를 바랄뿐이고, 요즘 밤마다 잠자리에 누우면
가위눌려서 이러다가 누구처럼 머리에 꽃달고 다니는건 아닐지..그래도
꽃달고 다니는것보단 약간 돌아가더라도 제정신으로 살아가는게 더 행복할것 같은데...
작년 민법때문에 몇개 모자라 2차점수는 훨씬 넘겼는데, 그렇게 어렵다던 17회 작년
공시법도 한개밖에 안틀린걸 공시법 교수님앞에서 자랑하고 민법에 한이 맺힌 사람처럼
추운 한겨울에 아버님 가신지 보름여만에 바닥난 체력에 도서관에서 침을 맞아가며,
막차 버스타고 들어오던 그 시간이 그땐 그렇게도 초라하고 힘들고 지치고 넘 힘들었는데,
친구들은 모두 학원으로 나가고 남편 더이상 투자않겠다고 선언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학원비줄 생각도 안하고 늘 차비하고 밥값 한끼정도만 챙겨서 다니는데, 그때 그나마
차비만 받아서 들고다닌게 다행이었다고 그렇게 하지않았으면,지금쯤 민법에서 발못잡혀
온통 더 힘들건데, ... 늘 마음에 안들고 힘들게 하는 남편이지만, 이럴땐 고맙다고 해야하나?
벌써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젠 자격증보단 내 자신과의 싸움인걸 절실히 느끼며
올해 최선을 다해보고 안되면,내년엔 일하면서 쉬면서 할거라고 벌써부터 발뺌할 궁리지만,
지금 내가 가야할 수많은 길에서 오늘과 지난시간들이 결코 쉬운길이 아니었지만,
그 길에서 지금 이 순간들이 한톨의 씨앗이 되어 아름드리큰나무로 자랄 수 있어
그 길에 수많은 힘들고 지친 영혼들에게 한줄기 빛처럼 새 희망을 나누길 바라며,
오늘의 이 기쁨을 간직하리라.
내일이면 또 점수가 안나온다고 방방 거리겠지만, 내일은 도서관가서 민법 보충빼먹고
부족한 과목에 투자해야겠는데..공영주 교수님 민법시간은 늘 명확하고 뚜렷해서
놓치기 싫지만,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합격하는 게임이라서 공선생님 뵐 면목은 없지만,
합격생 수기에서 어떤분이 접시 여섯개를 돌리는 마술사가 되어야한다고 하던데...
두개 접시도 못돌리는데..마술사처럼 요즘 내 행동이 묘한것 같다..
그러다가 시험 끝나고 내모습 보이지 않거든 서울로 올라간줄 알고 있으라고 ..
시험 떨어졌다싶으면 이젠 정말 서울로 도망가야한다고 ..ㅎㅎㅎ
서울로 도망가더라도 정정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은 내일에 맡기자.
요즘 제 블로그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여러님들께서 다녀가주시니 더욱더
힘이 납니다. 부실한 홈이지만, 아껴주시고 가르쳐주신데.
오늘의 이 소감문이 보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시간 행복한 시간되시기 바라며...
행복한 밤되십시요!~~
장기동에서 세아이 엄마 드림 ㅡ dud3080ㅡ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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