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342

[스크랩]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청계 정헌영 - 낭송- 샐비아)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청계 정헌영 낭송- 샐비아 대나무보다 더 곧은 절개로 대나무 속보다 더 텅 빈 마음으로 묵묵히 쉼 없이 달려온 길 저무는 해의 끝자락에서 노을에 젖어 지친 내 모습을 본다 어제보다 더 굵게 패인 딤플이 빛을 잃고 삶에 얽매여 허덕이는 쓸쓸함이 윤기나는 ..

[스크랩] 아내, 그리고 그 여자네 집...........김용택

그 여자네 집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이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

[스크랩] ★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어깨 때리는 바람 소리 귓가에 들린다 별 돋아도 가슴 뛰지 않을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