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후미진 곳. 돌아보는 이 없어 홀로 외로이 피었다 지는 며느리 밥풀꽃의 서러운 사연을 당신은 아시나요? 서럽게 서럽게 살다간 한 여인이 밥알 두개를 입에물고 꽃으로 화한 기막힌 사연을 당신은 아시나요? 한 옛날 시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 속에 시부모 공경하느라 하던 밥의 뜸을 보느라 밥알 두개를 입에 물다가 시어머니에게 맞아 그만 한많은 세상을 하직 하였답니다. 상제가 그것을 보고 시어머니를 죽음에 이르는 벌을 주시었고 주검으로 화한 며느리는 며느리 밥풀꽃으로 환생을 하게 하였다지요.. 봄 날 후미진 길가에 그리 화려하지 않아서 우리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자주색의 그 꽃이 보이거든 한많은 여인네의 한이서린 환생이라 여기소서.. 가져온 곳: [대청마루]  글쓴이: 대청마루 바로 가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