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대구 2호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길에서 만난사람들

우리옹달샘 2006. 2. 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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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하늘은 참 맑고 깨끗하고 햇빛은 맑고 따스한빛을 비추는데

매일 아침 학원가는길에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면서 mp3 로 강의 복습겸

지루한 지하철속에서 매번 느끼는 것은 빠르고 편리한만큼 그만큼의

알게 모르게 손해도 많다고 생각한다.버스타고 다닐적엔 언제나 밖을

보면서 지금 이곳에 어디가 무슨 건물이 들어오고있고 그리고

상가 간판이 바뀌어서 장사가 시원찮은가보다 그리고 대형상가가

주변에 들어오면 그옆에 상권이 어떻게 형성될것이다

이곳쯤은 이런 상가가 잘되고 저곳은 별로고 간판은 저 색상하고 맞지않고

문구가 너무 촌스럽다든지,너무 유행에 민감하다든지 오늘 하늘은

참 맑고 구름이 참 예쁘게 편하고 가로수 나무가 싱싱해서 기분이 좋고

버스안에 계신분들의 다양한 표정들에서 인생공부를 하고 등 등

수많은 사건과 사연들을 알게 모르게 터득하면서 지루한줄 모르고 다니는데

요즘 지하철속에선 정말 답답함 그대로이다.바쁜 출근길에 서로 매번

마주치는 사람도 잘없어서 눈인사도 못나누고 귀에 꽂은 강의테잎과

손에들린 쪽지에 신경만 쓰고 시선을 고정시켜서 잠깐 20여분을 나홀로

전용지하철 탄것처럼 아무 생각없이 오고 갈수밖에 없는것 같았는데,

하루는 일요일 보강끝나고 오다가 엄마와 문이 닫혀서 떨어져서 타는

아이에게 휴대폰으로 엄마와 긴급연락하게 해주고 이곡역에 같이내려

기다리는동안 벤취에 앉아서 아이와 둘이만 있으니 도란 도란 답답한

지하철역이 어느새 포근함으로 다가와 나에게 편안한 쉼터를 주는데

고마워하는 아이엄마에게 오히려 좋은만남과 (지하철을 처음타는 아이라서)

초등4학년 막내아들또레의 순수함에 마음이 어린시절로 돌아가며

집에서 늘 엄마얼굴도 제대로못보는 막내아들을 생각하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던 기억이 있어서 좋았고 그러다가 며칠전엔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학생에게 2호선 갈아타는것 가르쳐주면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가야하기에 같이 가면서 길동무삼아 말동무하다가

중국유학생인데 내일 중국 들어간다고 하길레 동생이 며칠전에 중국에

들어간관계로 반가움에 중국소식을 물으며 부동산일하러 중국가면

어쩔련지 했더니 중국엔 지금 한식당이 대박이라고 식당차리는게 더

좋을거라나, 어찌되었든 매번 똑같은 지하철분위기에서 난 또

신선한 새바람을 쏘이듯이 기분이 참 좋았다 2호선갈아타는데서

친구를 기다렸다가 같이오는것도 재미있고 그러다가 앞을 못보시는 (시각장애인)

분을 2호선 갈아타는데 같이 모시고 가다가 엘리베이터 타다가 처음 타봐서

실수를 해서 난처하게 해드리고 친구는 덩달아 같이 오다가 요금을 두번씩

내게되고 퇴근시간 인파속에서 요즘은 그래도 지하철안의 답답함을 잊을만한

사건들이 더러 있어서 숨을 쉬면서 다닐수 있을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가 매일 너무 앞뒤 돌아보지않고 너무 삭막하게 죽은 공기처럼

그냥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것같다. 학원과 공부와 도시락과 잠과 씻는것 말고는

그리고 유일하게 컴앞에서 아침편지 배달하는것 말고는 도무지 나란 존재는

밖에서 보면 그냥 흘러가는 물처럼 아무데도 쓸데없는 사람인것 같다.

주부가 주부직업을 버리다시피 하고 있으니 엄마란 또 얼마나 큰 자리인데,

모든게 엉망이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날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요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느꼈던 그 생각들과 그리고 ,

내게 잠깐이나마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신 고마운 인연으로 다가온 사람들과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그래도 삭막함을 잊게해준 그분들께 오늘은 고마운

인사로 마감하는 하루가 되어서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한 밤을 맞을수 있어서

후회하지 않는 하루를 마감하면서....

행복한 밤 되시고 내일도 맑고 밝은 하루 열어가시길 바라면서

장기동에서 세아이 엄마 드림 dud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