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상리공원!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우리옹달샘 2006. 2. 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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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공원!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아담하고 작은오솔길이 있어 아름다운

야산을 모처럼 휴일을 맞아 내일의 강행군에 대비해서 체력을 쌓을겸

그동안 움츠려서 피지못한 몸을 활짝펴주려 가벼운 마음으로

예전에 한번씩 누렸던 나 혼자만의 아름다운 등산을 해 본다.

가는길에 쌀쌀한 바람을 막으며 올겨울내내  오고가는길에 내친구가 되어주는

갈색목도리를 두르며 그동안 정들어서 한시라도 놓치않고 지니고 감고 다니는

내 모습이 나이든 할머니처럼 어설퍼 보이다가도 그냥  나도 모르게 웃고만다.

멋진 모습! 값비싼 옷차림새 좋은 악세사리 등등 세상엔 수많은 유혹들이 온통

모든 시야와 마음과 정신을 혼란으로 소용돌이처럼 빨려들게 하는 시대에서

정말 진정으로 나를 위하는 마음은 얼마나 될까? 깊은 명상을 하며...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덥다고 한번 머풀러를 풀었다가 산 정상에 이르면

또다시 내리막길에 응달속의 찬바람을 막기위해 이내 감고 다니기를 반복하면서

사람이란 동물은 참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하며..만물의 영장인 인간하고

자연의 일부인 사람하고는 아무레도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나는것같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사람이란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서 온정신으로 온마음으로

삶을 그리고 풀지못할 숙제를 한아름안고서 모두들 자연으로 돌아가기위한 준비를

하는가보다.

상리공원은 언제나 그곳에서 매번 같은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는데...

어제와 다른삶을 추구하는 난 이제 그 공원과 오솔길의 친구가 되지 못하고

지난시절을 그리워하며 가끔 떠오르는 사랑하는이의 얼굴을 떠올리듯이 한번씩

찾아가보곤하는  산을 즐겨찾는이들의 조화를 살짝 건드려주는 바람한점처럼

낯선이가 되어 그곳에서 나만의 사색을 즐기고 오고있다.

그동안 즐겨찾던 우람한 나무들과 정성껏 쌓아두었던 돌탑들이 그동안 오고가는

많은이들속에서 수난을 당한것 같다. 지난여름 단아하게 자리했던 돌탑은

어느 개구쟁이들손에서 장난감으로 돌아가 무너져있고 , 그네도 눈에 잘 보이지않고

어느새 발자국들이 많아져서 이산도 이젠 조그마한 야산이 사람들속에 몸살을 앓고

있구나싶다. 산정상에 돌멩이 열매 풀한포기라도 보호해달라는 구청의 홍보물을 보며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무심결에 아주 앙증맞고 예쁜열매를 보며 그만 갖고싶어 따고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데, 그동안 살아온 나처럼 그 작은 손길이 모이고 모여서

이렇게 작은 야산을 훼손하고 있다는것을 자주가는이들은 잘 모르고 있을것같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교통이 좋아서 이름없지만,작고 아름다운산들이  많은데,

줄곧 사람들은 유명한것들과 좋은길만을 고집하며 살아가는것처럼 산을 찾는것도

아름답고 경치좋은 명산 조경좋은 공원 등등 좋은길만 찾아서 북세통을 치며

기어이 갔다가 왔다는 자랑아닌 자랑을 하고싶은 마음에 휴일을 아주 힘들게 보내고

돌아오는것같다. 세상사는일이 다 그렇고 그런 자랑이려니 생각하다가도 이제 나이가

한살 더 먹은 노파심에 다들 무엇때문에 그렇게 아둥바둥 부비며 살아갈까 회의감을 갖는다.

지금 내모습도 다른이들이 보기엔 그렇게 처량하게 힘들어보일까싶기도하고..

하지만, 난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있는데, 사소한일에 목숨걸지않아도 좋을

내가 해야할일이 있어 기분좋은 날들인데, 옆에서 지켜보는이들이 힘들어하는걸보면

그들의 마음이 나와 똑같지 않다는걸 인정해야한다고 반성해보는 하루이다.

 

오랫만에 느긋한 아침과 일상에서 벗어난 오늘 벌거벗은 겨울산의 지친 모습속에서

그래도 추운겨울이지만 작은 아름다움과 미소를 선물하는 앙증맞은 작은 빨간열매들과

저 높이 솟은 나무위에 보금자리한 까치집을 올려다보며, 비상하는 날개짓이 힘차고

아름다운 새들에게 손을 흔들며 올 한해도 아름다운 날개짓처럼 힘차고 건강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 희망찬 한해를 위해서 내일을 위한준비에 발걸음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좋은 하루를 열도록 도와주시는 주변의 여러님들과 늘 곁에서 힘을 붇돋아주시는 배움을

같이하는 지인들께 감사드리며,행복한시간 아름다운날들이 되시길 바라며.....

장기동에서 세아이엄마 올림 -dud3080-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