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조6천억원 규모의 낙동강변도로가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과 달성군 구지를 잇는 낙동강변도로 건설 계획이 부정적인 국토연구원 용역결과에다 예산 미확보, 달성보 건설 등의 암초에 부딪혔다는 것.
대구시는 오는 2017년까지 1조6천258억원을 들여 폭 23~44m, 길이 33.96㎞의 낙동강변도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기존의 성서공단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달성군 구지 예현리의 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를 연결, 물류이동이 한결 원활해진다.
하지만 최근 국토연구원 용역결과 “교통량 및 경제성 부족 등으로 시기상조다”라는 결론이 나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마고속도로 확장과 최근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공사, 국도5호선 확장(4차선→6차선)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낙동강변도로 구간에 달성보가 건설됨에 따라 노선변경이 불가피한 점도 지적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 단위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낙동강변도로의 경우 국가사업으로 추진하지 않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향후 여건이 바뀌면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올해 50억원에 이어 2014년 500억원, 2015년 1천억원, 2016~2017년까지 1조4천604억여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당장 올해 예산(50억원)도 확보돼 있지 않아 사업 무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낙동강변도로 건설을 위해 사용한 조사비와 설계비 등 103억여원만 날린 꼴이 됐다.
윤용태 기자 yyt@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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