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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땅은 거짓말 하지 않았다
- 전영기자 손동욱기자
- 2012-05-05 08:04:38
■ 윤곽 드러내고 있는 ‘영남의 대덕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가치
조용한 농촌마을서 첨단과학도시로 변모중
주거·문화·쇼핑·레저시설까지 함께 들어서
분양가 최고 210만원까지…3배 가까이 올라
5년후 도시면모 갖출땐 무한대로 상승 예고
2013년 6월 준공될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의 인프라구축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5만명이 거주하는 미래형 첨단과학도시로, 잘 갖춰진 녹지시설과 각종 첨단 산업단지·연구기관이 어우러져 대구지역 최고의 주거단지로 건설될 예정이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
대구시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대 726만6천㎡의 광활한 대지안에 들어서는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연구기관을 비롯해 이공계대학과 첨단 기업을 중심으로 주거·상업·교육·문화 등 정주환경을 갖춘 미래형 첨단과학도시로 조성된다.
대구테크노폴리스내 대표적 기업인 현대IHL<주>은 지난 3월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5년쯤 뒤 공장과 상업시설·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누구도 이곳이 논밭이었다는 것을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농촌마을이 첨단과학도시로 180도 달라진 외형적인 모습만큼이나 이곳의 내재적인 경제가치도 몇배이상 상승했으며,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오를 것은 이미 예견되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이미 현풍면은 물론 달성군내에서도 가장 가치있는 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센터에는 IT분야 최고 연구진이 밤낮으로 연구중이다. |
2006년 12월 대구테크노폴리스 단지로 지정된 이후 2007년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정부가 규제완화·인센티브제공 등 외국인 투자기업의 편리한 경영환경 및 정주여건을 조성해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경제특구다. 2011년 1월에는 영남권 원천·응용·산업기술의 R&BD거점으로 조성하는 연구 개발특구로도 지정됐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는 바둑판처럼 잘 구획된 지구를 가로지르는 아스팔트도로 위를 트럭이 부지런히 오가며 막바지 공사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말 가로등이나 녹지시설 등 전반적인 기반시설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입주할 예정인 공장 등 산업시설 공사가 시작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한국형 산업과학기술관으로 다양한 체험·실험·시연·공연이 가능하다. |
나머지 용지에 대한 분양문의도 기반시설이 완공되는 것과 흐름을 같이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조성공사를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의 설명이다.
단독 및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 주거시설용지 114만3천707㎡에는 오는 6월 <주>서한이 이다음아파트 637가구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건설이 예정되어 있다. 또 단독주택지구는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 사람들이 이미 토지분양을 받아, 단지조성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주택건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덕연구단지가 대전에 들어서면서 연관 고급두뇌가 집적되자 대덕지구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변모했다. 이런 흐름은 대구테크노폴리스에도 예견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카이스트로 불리는 DGIST가 2010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경북권 연구센터가 2011년 11월에 개원했다. 국립대구과학관·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구분원·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연구센터가 올해, 한국기계연구원은 2013년 개원예정이어서, 이미 영남권의 대덕단지로 불릴 정도다.
여기에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에너지·환경정책대학원이 2013년 석사과정에 이어 2015년 박사과정까지 개교할 예정이며,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과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도 2013년부터 단계별로 이전한다. 아울러 단지내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각급 학교가 설립될 예정이고, 대형 유통시설과 체육시설도 계획되어 있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비될 예정이다.
대구의 미래먹거리산업 유치를 통한 대구테크노폴리스 가치상승을 위한 작업도 착실하게 진행중이다.
이재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테크노폴리스팀 투자유치주무관은 “산업용지에 입주할 대상업종으로 전기전자산업을 비롯해 기계·메카트로닉스, 자동차산업, 정보·통신·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산업 등을 선정유치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계열사인 현대IHL<주>이 지난 3월부터 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중에 있으며, 정밀공작기계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나카무라토메정밀공업이 설립한 한국내 자회사인 KTN<주>도 1천970만달러를 들여 오는 9월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가치 무한대로 상승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지정되기전에는 용지의 90%이상이 논과 밭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토지수용에 따른 보상비는 3.3㎡당 30만∼40만원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사업자로 나서 도로 등 각종 인프라시설을 설치한 이후 분양가는 최소 60만원에서 최고 210만원까지 뛰었다.
세부적인 평균 분양가는 연구단지 60만원대, 이주자택지 80만원대, 단독주택지 140만원대, 공동주택지 210만원대 등으로 평균 분양단가는 109만3천원이다. 단순 수치상으로도 3배 가까이 가치가 높아진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액은 말 그대로 분양가격일 뿐, 앞으로 미래가치를 따진다면 논밭으로 남겨졌을 때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토지가치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임공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테크노폴리스단장은 “기존의 산업단지들이 단순히 공장만 들어서는 개념인 것과 달리 대구테크노폴리스는 거주와 문화·쇼핑·레저가 모두 이루어지는 곳”이라며 “한마디로 사람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며 살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또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115만5천여㎡가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채워지는 것을 비롯해 고급두뇌가 집적해 있는 연구시설도 들어옴으로써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도 부동산전문가나 일반인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단독주택지는 3∼4년 후에는 3.3㎡당 가격이 300만원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지조성이 완전히 이루어지면 가치는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예상은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고급두뇌가 위치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지곡동의 3.3㎡당 평균 가격은 580만원으로 포항시 평균인 433만원보다 33.9%(147만원)나 더 비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곡단지는 포스코의 지원아래 조경시설과 잘 갖춰진 도로망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위락시설도 없기 때문에 거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며 “여기에다 포항제철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포스텍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학군까지 갖춰 유럽의 잘 가꿔진 베드타운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아파트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선 달성군의 토지가격변동률 추이에서도 가치상승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지로 지정된 2006년 대구시 전체의 지가상승률은 4.18%였으나 달성군은 이보다 높은 4.97%를 기록했다. 그 다음해인 2009년에도 달성군은 5.06%를 기록해 대구 평균(2.91%)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대구도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가 모두 지가가 하락했다. 대구 평균 지가가 0.45%나 떨어졌지만 달성군만 유일하게 1.92% 상승했다.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구테크노폴리스의 가치가 한단계 높아진 것이 지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에도 달성군의 지가는 대구 평균보다 2배이상 올라, 2009년 1.66%(대구 평균 0.28%), 2010년 3.16%(대구 평균 1.40%), 2011년 2.98%(대구 평균 1.39%)를 기록했다.
LH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준공후 입주기업이 가동되고 첨단복합도시기능이 본 궤도에 오르면 고용 유발효과 8만4천명, 경제적 파급효과 3조5천억원 및 부가가치유발효과 6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대구테크노폴리스는 ‘꿈의 도시’
- 2012-05-05 08:05:22
결코 적지않은 성과지만, 인구 5만명이 거주하는 미래첨단 복합도시 탄생의 서막에 불과하다.
대구테크노폴리스의 미래모습은 원대하다. 최첨단 업종의 기업이 공장을 가동하고 외자기업들이 더 많이 입주, 이미 개원한 DGIST외에 계명대·경북대 대학원과 산학협력을 이루는 것은 물론 젊은 학생과 회사원들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1만6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는 주변 역사유적, 청정자연과 어울려 이곳에서 입주자는 여유로운 삶을 즐기게 된다.
2006년 12월, 대구테크노폴리스사업이 처음 발표될 때만 해도 이러한 모습은 상상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대구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제는 성공을 직접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
더욱 완벽한 가치상승을 위해 LH는 단지내 기반시설설치공사를 잘 조율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지자체에서는 단지진입도로·폐수처리장 등을 주민입주와 공장가동시기에 맞춰 완공하며, 경제자유구역청은 랜드마크(Landmark) 기업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산업·연구·주거가 융합된 대구테크노폴리스, 미래첨단복합도시의 새로운 이정표는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자랑거리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임공대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테크노폴리스사업단장>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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