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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 두류정수장과 시민야구장

우리옹달샘 2012. 8. 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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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야구장 계속 활용…두류정수장 방안만 무성
<3> 두류정수장과 시민야구장
기사 입력시간 : 2012-08-07 20:03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대 두류정수장은 지난 2009년 폐쇄된 이래 대구 도심의 노른자위 땅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관심을 모아왔다. 대구시는 시청사를 비롯해 명품테마파크, 교육문화특구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도시 경쟁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개 새로운 활용을 모색할 때는 ‘재건축’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후적지 활용 방안은 일방적인 재건축에 그치지 않는다. 세워져 있던 건물을 부수고 주민들의 요구에 들어맞는 새 용도를 찾을 수도, 있던 건물을 활용해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곁을 지켜온 대구 북구 시민야구장과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도 ‘새로운 부지 활용’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보다 신식 시설이 세워지자 이들 시설(부지)에 대한 새로운 용도를 찾게 된 것.
두 곳 모두 40여년 넘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데다 현재도 꾸준히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민야구장
오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대구 수성구 연호동 일대에 대구야구장 건립이 추진된다. 그렇다면, 기존의 시민운동장 야구장(대구 북구 고성동 3가)은 어떻게 될까.
대구 북구 시민야구장은 지난 1948년에 설립된 이래 64년간 시민들과 동고동락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 도중 조명이 꺼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새로운 야구장을 세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 달 후 삼성 프로야구단과 야구장 건립 MOU를 체결했다. 새 야구장(2만4천석 개방형)은 하반기 기본설계와 부지매입 절차를 거쳐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같은 용도의 새 건물이 세워지면 기존 건물은 다른 방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대구시에 따르면 시민야구장은 ‘64년 역사를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프로구단이 새 야구장으로 옮겨 경기하게 되더라도, 아마추어 야구단은 시민야구장을 이용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게 한다는 것.
기존 시민야구장은 1만3천843㎡(4천187평)의 면적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이다. 대구시는 낙후에 관한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매년 꾸준히 리모델링에 힘써왔다. 지난 2009년 10억여원을 투입해 기존 매트형 인조잔디를 장파일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한편 5억원을 들여 그물망 교체, 화장실 개ㆍ보수, 방송설비를 정비한 것도 그 일부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건물을 부수고 용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야구장을 그대로 두고 아마추어 야구단을 위해 그대로 활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두류정수장
대구 달서구 두류동 일대의 두류정수장은 지난 1969년 완공된 이후 40여년간 대구 남ㆍ서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폐쇄될 때까지 대구 중구와 남구를 비롯해 4개 구 32개 동이 두류정수장으로부터 하루 평균 17∼20만톤의 수돗물을 받아 써왔다. 특히 1975년 정수시설을 증설하고 1999년 공업용수 시설을 생활용수로 전환하면서 시설용량은 초반 하루 20만톤에서 하루 31만톤 규모로까지 늘었다.
그러다 2009년 9월 문산정수장(달성군 다사읍)이 완공돼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두류정수장은 폐쇄를 결정한다. 문산정수장의 시설용량(하루 20만톤)을 감안하면 두류정수장을 가동하지 않아도 대구지역 정수장의 시설용량이 충분했기 때문.
두류정수장 폐쇄가 확정되면서 정수장 터의 활용방안은 꾸준히 논의돼 왔다. 한때 대구기상대가 정수장 부지 중 1만6천500㎡의 대지를 이용해 관측시설과 사무실 등을 이전하기로 했지만 ‘기상대 이전 시 고층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된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로 방향을 틀었다.
두류정수장 부지는 총 15만8천807㎡(4만8천평)로, 활용 가능 면적은 이 중 13만4천707㎡(4만750평)이다. 나머지 2만4천100㎡에는 수도시설을 그대로 존치한다. 수질연구소가 6천㎡, 가압장이 1만5천㎡, 관로가 3천100㎡의 부지를 차지하고 남아있게 된다.
두류정수장을 둘러싼 두류공원 일대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또 주변에 달구벌 대로가 있어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공원 내 성당못 옆 수경지에 이우환 미술관(지하 1층, 지상 2층)이 건립될 예정인 데다가 이월드 건너편에 테디베어 테마몰 조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아직까지 활용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두류정수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류정수장은 도시계획상 부지의 약 27%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고, 나머지 73%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건물 허용)이다. 통상 1종 주거지역은 4층 이하 저층건물만 지을 수 있는데다가 용적률과 건폐율이 낮다. 경제적 효율 면에서는 제2종 주거지역보다 약 4배가량 적게 평가돼 1종 주거지역이 총 면적의 1/4가량을 차지하는 점은 상가 등지의 조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폐쇄되기 전인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말까지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및 수도시설 기능진단용역을 맡겼으며, 폐쇄되고 나서 2009년 7∼8월간 두류정수장 일대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당시 나온 계획은 시청사, 명품테마파크, 교육문화특구, 돔 야구장 또는 비즈니스 복합 레저타운, 체육시설, 중저층 공동주택, 상업업무시설 등으로 다양했다.
이중 대구시청사 이전은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부지를 대구시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부지를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11년 1월께 대구시에서 발표한 ‘시청사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에서도 이와 같은 경제적 측면에서 시청사 후보지 10곳 가운데 시유지인 두류정수장이 가장 우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2011년 초 폐쇄된 두류정수장 부지의 효율적 방안을 찾기 위해 다시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에 정책연구과제로 의뢰했다. 주요 내용은 두류정수장 및 주변 여건에 대한 현황분석, 유사시설 이전 후적지 활용 사례조사 등이었지만, 포괄적인 수준에서 그쳐 현재까지 구체화된 방침은 없는 상태다.
대구시는 “종합적으로 검토ㆍ분석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수 있게 하겠다”며 “도시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idaegu.com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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