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식(투자정보 및 스크렙)

[스크랩] <2> 달성군 청사와 제일모직 터

우리옹달샘 2012. 8. 13. 20:25
728x90

 

‘7년만의 매각’…지역의 새 랜드마크 꿈꾼다
<2> 달성군 청사와 제일모직 터
기사 입력시간 : 2012-08-01 19:47

지난 1999년 제일모직이 구미로 이전한 이후 대구 북구 칠성동ㆍ침산동 일대의 옛 공장 부지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개발계획이 연기된 채 빈 터만 덩그렇게 남아있다. 사진은 구 제일모직터의 전경.

 

 

 

경북도청 일대를 비롯해 기관 이전 후 용도가 예정되지 않은 후적지의 개발 진행은 부동산 경기에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남아있는 후적지 대부분이 대구시의 노른자위 땅이지만, 2000년대 초반 IMF와 맞물려 매각이나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곳곳에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후적지를 활용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추진이 구체화되면 전반적인 대구 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 달성군청
달성군청은 지난 2005년 현(現)청사가 있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리로 이전했다. 옛부지인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 부지는 지난 2007년 한 업체에게 145억7천만원에 팔릴 예정이었지만, 기한 안에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결국 매각이 결렬됐다.
이후로도 매각은 거듭 무산됐다. 경기 침체로 부동산 업계가 얼어붙은 탓이었다. 부지가 1종 일반주거지역에 걸쳐진 탓에 개발에 제한이 있다는 점도 매각 부진에 한몫했다. 방치 기간이 길어지면서 군청은 대명동 부지를 유료주차장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난 3월 7년여만에 청사가 매각되면서 빈 부지의 활용 방안도 새로운 물꼬를 트게 됐다.
건물 3층 8개동이 위치한 6천197.7㎡(약 1874평)의 청사터를 사들인 것은 (주)군청빌딩과 (주)한영메디아이, 유니존, (주)관문빌딩 등의 4개 업체다. 소유주에 따라 부지를 크게 4구역으로 나누면 군청빌딩이 400평, 관문빌딩이 500평, 유니존이 709평(공동부지 515평, 주차부지 194평), 한영메디아이가 779평(공동부지 515평, 주차부지 264평)을 소유하고 있다.
군청빌딩 등은 옛 청사터에 10층ㆍ9층ㆍ4층의 건물 3동을 세우고 메디컬 센터와 근린생활상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군청빌딩 측은 월배로와 맞닿은 400평 부지에 10층 건물을 세울 예정이다. 예상도에 따르면 건물 2층까지는 편의점과 옷가게 등의 근린상가가, 3∼7층에는 병원 등의 메디칼존이 들어선다. 8∼10층은 미확정 상태다. 군청빌딩 분할지와 인접한 관문빌딩 측은 올해 10월 말까지 4층 건물을 건립하고 소매점과 서점 등의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부지 중 일부는 빌딩 주차장으로, 일부는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니존과 한영메디아이 측은 515평 부지에 9층(지하 1층) 건물을 세울 예정이다. 지하부터 건물 4층까지는 유니존의, 5층부터 9층까지는 한영메디아이의 소유다. 내년 2월 중순 공사를 시작해 5월께 완공되면 1∼4층에는 대형 전자마트와 약국, 의원 등을 예정하고 있다. 한영메디아이는 5∼9층 사이 아동병원을 들일 방침이다.
매각을 추진한 K 공인중개사 김종대 대표는 “군청사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이 통하는 월배로가 있는데, 예로부터 달성ㆍ고령ㆍ합천 쪽으로 가려면 이 길을 이용해야 해서 개발이 너무 빨리 이뤄졌다. 옛 군청사 부지 근처에 옛날식 저층건물이 많은 것은 그런 까닭”이라며 “새 건물은 대구의 유명 시장인 관문시장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수요창출에 기여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일모직 터
제일모직터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지난 1999년 6월 구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비워둔 대구 북구 칠성동ㆍ침산동 일대 부지다.
총면적은 9만3천980㎡(2만8천평)로, 제일모직이 6만6천442㎡(70.7%), 삼성전자가 1만9천815㎡(21.1%), 삼성물산이 7천723천㎡(8.2%)를 소유하고 있다.
제일모직 측이 지난 2000년 대구시에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내용에 따르면 부지를 4등분 했을 때 남서쪽 부지(1만2천790㎡)의 용도는 관람집회 및 전시시설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이 가운데 8천659㎡의 대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건립돼 있다. 제일모직이 지난 2003년 완공해 시에 기부채납한 것이다.
그러나 당초 2005년 완공을 예상했던 공사 기간은 IMF 여파로 지지부진하게 늘어졌다. 그 탓에 전체부지의 86.3%에 해당하는 나머지 부지(8만1천190㎡)는 아직 미건축 상태다.
지구단위계획이 실현될 경우 이곳에는 최저 지상 5층, 최고 지상 50층의 업무ㆍ숙박ㆍ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미건축 부지 중 동쪽에는 원 형태의 중앙광장을 둘러싸고 부채꼴 모양의 금융ㆍ쇼핑 플라자, 사무실, 호텔, 이벤트 광장, 패션 거리 등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북서쪽 부지엔 스포츠월드와 조각공원이 계획돼 있다.
제일모직 측은 이제까지 2차례 공사기간을 연장했고,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얻어 2015년 7월9일을 준공예정일로 잡았다.
제일모직터는 소유자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삼성전자로 나뉘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논의할 때 소유자 협의를 거쳐야 한다. 자연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제일모직 측이 제시한 지구단위계획은 12년 전에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그간의 주위환경 변화를 고려, 2015년까지 완공되지 않으면 시와도 새롭게 협의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대구시는 “시 소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접근이 조심스럽다”며 “그러나 도심지 공간을 계속 비워둘 수 없는 만큼 제일모직 측과 협의를 거쳐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idaegu.com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