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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린 사고를 갖자

우리옹달샘 2012. 8. 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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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사고를 갖자
윤용태 사회2부장
기사 입력시간 : 2012-05-28 19:57

 

“대구ㆍ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방법은 첨단산업 유치다. 첨단산업 유치란 첨단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유치하는 것이지, 첨단복합단지 만들고 도로나 철도 내고, 집짓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부차적인 것인데 우리는 지금 일을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지난 21일 오전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 대구시의회의 공부모임인 ‘구심포럼’이 김희국 국회의원 당선자(대구 중ㆍ남구)를 강사로 초빙,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였다.
1시간에 걸쳐 진행된 김 당선자의 강의 핵심은 ‘열린 사고’였다. ‘히딩크와 월드컵 4강’, ‘닛산 자동차와 카를로스 곤’은 그가 강조한 사례다.
월드컵 16강, 8강에 목말랐던 ‘축구 중진국’ 한국에 히딩크는 월드컵 4강 신화를 단숨에 이뤄냈다. 세계 축구 흐름을 꿰차고 있던 히딩크이기에 가능했다.
파산 직전의 일본 닛산 자동차를 구원한 이는 자국민이 아닌 남미의 열정을 간직한 브라질 태생의 경영자 카를로스 곤이었다. 불과 2년 만에 6천600억엔의 적자를 3천311억엔의 흑자로 돌려놓았다.

 


김 당선자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은 ‘그 분야의 지휘관이 누구냐’, ‘어떤 지휘관을 영입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열린 사고’의 중요성은 아래 사례에서도 공감된다. 로마제국은 인재를 등용할 때 “당신은 누구였나?”를 묻지 않고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중국 춘추시대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관중은 인재를 등용할때 도덕적인 잣대로만 보지 않고 능력을 최우선에 두었다.
그래서 설령 작은 도덕적인 결함이 있더라도 능력이 있으면 적재적소에 기용했다.

 


또 징기스칸은 적국 출신인 야율초재를 등용함으로써 세계를 평정할 수 있었다. 뛰어난 야율초재의 능력을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870년 일본 하야시 남작의 고백은 이렇다. “우리가 앞으로 언젠가는 청나라, 러시아와 대결해야 하고, 그때 대형 전함이 필요하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준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만약 대구경북이 필요한 인재라면 천금을 주고라도 그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실을 바늘허리에 묶고 쓸수 있겠는가.” 김 당선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여기에 당장 ‘열린 사고’를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몇가지 아이디어를 보태고자 한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이 그것이다.
기존 종점인 안심에서 대학이 몰려 있는 경산 하양까지 연장하자는 것. 한 지역에 12개의 대학이 몰려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앞으로 펼쳐질 지식기반산업에서 이보다 더 좋은 여건이 있겠는가. 벤처의 싹이 움트고 있는 대학, 대학은 경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경제영토를 넓혀야 하는 대구 입장에선 현미경식 사고로는 역동성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경북(경산)의 입장은 어떤가. 우리나라 3대 도시의 무한한 자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또 하나는 대구와 구미의 통합건이다. 양 도시를 잇는 광역전철망 계획이 시급하다.
문화, 레저, 주거가 풍부한 대구와 우리나라 최고의 첨단도시 구미가 손을 맞잡는다면 금상첨화다. 모범적인 윈-윈 사례로 충분하다.
대구는 공단(제조업)이 모자라 쩔쩔매는 상황이 사라질 것이고, 구미의 입장에선 별도의 주거와 문화 정책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열린 사고는 열린 시야를 확보해 준다.
또 사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꿰뚫어 볼 수 있다. 우리의 마인드는 열려 있는가? 곱씹어볼 일이다.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코뿔소(윤용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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