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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윤섭의 부자노트] 집값 바닥을 알고 싶나? 바닥은.....

우리옹달샘 2012. 6. 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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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4.11 총선이 끝났지만 주택시장이 당분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집값 바닥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언론에 나온 전문가들의 예측을 중심으로 최근 바닥론을 정리하고 경험담을 통해 제 의견을 피력하겠습니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다?


뉴스 검색을 해보니 서울경제신문이 4월 3일 국내 부동산 전문가와 건설업체 임원 각 25명씩 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진단 및 전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22명)가 '집값이 저점에 근접했다'고 답했습니다. '지금이 저점'이라는 응답은 12%(6명)였구요. 전문가 2명 중 1명은 주택시장이 최악의 침체기를 지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지난 3월 21일 “지금 집값이 바닥”이라고 주장했더군요. 2007년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 당시 2기 신도시 등 수급 상황으로 봤을 때 집값이 5년 떨어진다는 예측했는데 맞았다나요. 집값이 연 소득의 4.2배 수준으로 과거 7.5배에 비해 크게 내려갔고 선진국(4배)과 비슷한데다 소득은 오른 반면 집값은 정점 대비 30% 떨어졌다는 근거를 댔습니다.


또 박상우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도 지난 1월 미국처럼 늘어나는 독신가구로 인해 집값이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2011년 9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놓은 '실질 집값의 정점과 저점 예견' 보고서에서는 한국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흐름이 견고하지 않은 나라로 분류해 2012년까지 바닥을 칠 확률을 0로 봤습니다. 2013년 이후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저 봉은 형제봉이다?


집값 바닥에 대해 궁금해 하고 초조해하는 부자노트 독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까 합니다. 지난 주말 산에 다녀온 경험담을 통해 말입니다.


구례 남원에 걸쳐있는 견두지맥(견두산 천마산 깃대봉 형제봉 천왕봉)을 1박 2일 산중야영 트레킹으로 다녀왔습니다. 견두지맥은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섬진강으로 잦아든 산줄기입니다.


비득재를 지나 형제봉으로 가다 겪은 일입니다. 이튿날 배낭도 가벼워졌고 잠도 잘 자 몸도 마음도 가벼운 마음으로 오름짓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내리막(업 앤 다운 힐)이 계속되면서 힘들었습니다. 첫 번째 봉우리가 형제봉이겠지 하고 걸었지만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봉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세 번째 봉우리가 우리가 찾던 형제봉이었습니다. 그래서 봉우리에 정을 주지 말자는 우스개 소리까지 했습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은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항상 먼 곳(주로 정상)을 목표로 삼아 바삐 걷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정상에 오르면 이제 또 하산을 걱정하게 됩니다. 몇 시까지 내려가야 한다구요.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기 위해선 오로지 발자국 한걸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형제봉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한 반드시 도착하게 돼있습니다. 산행 계획을 따라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발걸음이 고통이 아닌, 즐거움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계획을 바꿔 산행 코스 및 시간을 줄이거나 탈출로로 하산하는 게 현명한 것입니다.


저도 물론 계획대로 산행이 진행되지 못하면 조바심을 내 재촉하게 됩니다. 그러면 즐산 안산을 할 수 없지요. 오직 발자국 한걸음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걸으면서 땅, 꽃, 나무, 사람도 보고 등산로 앞과 뒤 풍경도 보세요.


도대체 집값 바닥은 언제?


최근 주택시장에서 부정적인 수치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예측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또 서울 아파트값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2008년 금융위기이후 가장 많이 하락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번 틀리지만 저도 부동산 전문가로서 오는 12월 대선이전에 집값이 바닥을 치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허탈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집값 바닥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전문가도, 국토해양부 공무원도, OECD도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바닥을 쳐야, 바닥을 지나가야 알 수 있습니다. 형제봉에 도착해야, 형제봉에 도착해야 도착시간을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절대로 알 수 없는 집값 바닥 시기를 기다리며 부자노트 독자님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앞에 말한 산행처럼 현재의 발걸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갖고 있는 집을 팔고 싶다면 언제 팔아야 하는지, 바닥을 친 것을 확인하고 팔 것인지, 바닥에 상관없이 성수기에 팔 것인지, 어떤 주택 상태로 팔아야 하는지, 팔고나서 전월세로 갈 것인지, 아니면 팔고나서 다시 집을 살 것인지? 등을 연구 조사 분석하는 것입니다.


손을 놓고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형제봉이 안나온다고 주저앉지 말고) 꾸준히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집값 바닥에 대비하세요. 준비하세요. 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출처 : 부동산 공법 고광표 입니다.
글쓴이 : stone40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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