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식(투자정보 및 스크렙)

5·10 부동산대책 한달 뚝 끊긴 거래… 집값도 뚝

우리옹달샘 2012. 6. 11. 21:04
728x90

5·10 부동산 대책 한 달이 지났지만 수도권 주택 거래, 가격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취득세·등록세 면제 등 알맹이가 빠졌다는 부동산시장의 실망감에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19주일 연속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 현장에서는 '5·10 대책 약발 없음'을 제기하며 추가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5·10 대책 이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변동률은 5·10 대책이 발표된 5월 둘째주는 -0.01%였지만, 셋째주 -0.03%, 넷째주 -0.04%, 6월 첫째주 -0.04%에 이어 둘째주는 -0.06%로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1번지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9주일 연속 하락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는 1주일 동안 단지 면적별로 1000만 원 이상 떨어지고, 기존 아파트도 2000만 원 내외로 하락했다. 지난주 송파구 가락시영2차 56㎡는 6억6000만~6억7000만 원 선으로 1000만 원 떨어졌으며,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56㎡도 9억1000만~9억5000만 원 선으로 1000만 원 떨어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115㎡는 11억~13억5000만 원 사이로 전 주보다 2500만 원이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DTI 규제 완화와 거래세를 면제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추가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5·10 대책은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이 더 커지게 만든 대책"이라며 "하반기에도 세종시나 수도권 보금자리 외에는 침체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하반기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좋아지겠만, 체감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집값이 바닥을 조금 더 다지는 시기로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려면 중대형은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진 매물, 소형은 신규분양시장을 통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