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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소형마저도 매수 문의 뚝… 부동산 시장 잔인한 봄 서울경제 박홍용기자 입력 2012.03.30 17:43
"소형 아파트라고 나을 거 없어요. 3억5,000만원 하던 전용 58㎡가 1억원이나 빠져서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문의전화도 없어요. 저가매수 기회라는 생각은 하는데 더 떨어질까봐 섣불리 못 사는 분위기입니다."(상계동 K공인 관계자)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만4,828가구였던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같은 기간 7,587가구로 반토막이 났다. 강남3구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해 1ㆍ2월 1,539가구가 거래돼 정확히 지난해 거래량 2,934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집값의 바로미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도대체 어디가 바닥이야=거래량이 줄면서 매매 값도 급전직하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강남3구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 1ㆍ4분기 각각 -0.92%, -1.50%를 기록하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지난해까지 취득세 면제가 적용되면서 올해 초에 거래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지난해 말 미리 거래를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급등한 전셋값이 중소형 매매로 이어졌지만 올해는 전셋값이 안정을 보이며 그마저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 시장은 서울시 정책 변수까지 더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소형주택 확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제동 등이 잇따르면서 정책불확실성으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가격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U공인 관계자는 "가락시영의 경우 종(種) 상향 이후 결정고시가 나지 않아 매수 문의가 자취를 감췄다"며 "이번주에는 저가 매물 1~2개 외에는 전혀 거래가 없다"고 전했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침울'=부동산 침체의 그림자는 재고주택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시장 회복까지 더디게 만들고 있다. 입지가 뛰어나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재개발 물량도 청약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GS건설은 성동구 금호3가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자이2차 40가구를 일반 분양했지만 전용 59㎡를 제외한 나머지 중대형 아파트는 순위 내에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워낙 위축돼 있다 보니 관심만 보일 뿐 청약통장을 쓰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분양한 사업장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사업팀 내부에서 분양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오피스텔 등 인기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마저 공급과잉이라는 분석이 많아 내부적으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소비심리를 약화시켜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며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대한 서울시 정책 규제까지 겹쳐 당초 예상보다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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