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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짐싸라고?" 전세난민 떠밀려 가는 곳이… 조선비즈 홍원상 기자 입력 2012.03.30 03:05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이유는 비싸진 전세금 때문이다. 전세시장이 작년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곤 있지만, 지난 1~2년간 급등한 전세금 상승분을 마련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포기하고 서울 외곽의 값싼 전셋집을 찾아 나선 것. ◇'전세 난민' 밀려드는 수도권 값싼 전세를 찾는 이른바 '전세 난민'이 많아지다 보니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전세금은 급등세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K부동산공인에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는 고객전화가 하루 10통이 넘는다. 절반가량은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 이 중개소 배모(47) 사장은 "서울의 30평대 아파트는 전세금이 최소 2억원이 넘는데 여기는 9000만원밖에 안 한다"며 "교통은 불편하지만 시세가 워낙 싸서 요즘은 서울에 직장을 둔 회사원, 공무원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광진·강동구와 인접한 경기도 구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리의 Y부동산중개소 사장은 "서울을 오가는 버스가 다양해서 잠실·강남에 회사를 둔 세입자가 늘고 있다"며 "올 들어서만 10건 이상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구리시 토평우남(85㎡) 아파트의 전세금은 작년 말 1억2000만원에서 최근 1억7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고 양평군 현대성우1단지(130㎡)는 같은 기간 55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 안에서도 새 아파트와 대형마트·백화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는 더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었던 수도권 아파트마저 전세금이 수천만원씩 오르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금 감당 못하는 세입자 급증 전세금 상승세는 어느 정도일까. 2010년 3월 서울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1953만원. 올해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6496만원으로 2년 전보다 4543만원 올랐다.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1년치 평균소득(5100만원·3인 이하 가구 기준)과 맞먹는다. 가족 모두가 한 해 벌어들인 수익 전액을 모아야 전세금 상승분을 감당할 수 있다. 당연히 세입자용 전세담보대출 신청은 크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달 무주택 서민에게 지원한 전세자금대출액은 1조284억원으로 지난 1월(6017억원)보다 70.9%, 작년 2월(5983억원)보다는 71.9%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팀장은 "이제 서울에서 네 식구가 살려면 최소 2억원 이상(105㎡ 아파트 기준) 전세금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금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08년 3.3㎡당 230만원이었던 서울과 경기·인천의 전세금 격차는 2010년 288만원, 2012년 336만원으로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의 1억원 이하 아파트 숫자 역시 39만4318가구로 2년 전보다 28.1%(15만4470가구)나 줄었다. 서울은 10만6087가구에서 5만5239가구로 절반 가까이(47.9%) 급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수석연구위원은 "봄 이사철 서울과 수도권 간 전세금 격차가 더 벌어지면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수요는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난은 공급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공공부문 위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인위적인 규제도 풀어 주택 매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ㆍ 여의도 애정男 "유망株 정해드립니다~" ㆍ '그녀 치마 길이에 눈길이…' 무슨 주식? ㆍ 中쇼핑객 모시려고 백화점 여권 검사까지? ㆍ 1억이하 전세 아파트, 3년만에 '반토막' ㆍ 건설사들 "제2의 중동 붐 좋아하시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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