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부동산소식

[스크랩] 내년 대구 아파트 입주물량 58% 줄어든다

우리옹달샘 2010. 11. 18. 03:06
728x90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입주 물량보다 40% 정도 감소하며, 2012년에는 내년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에선 증가하지만 대구, 부산 등 대부분 지방의 입주물량은 대폭 감소해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입주물량 감소는 2008년 초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보다 대구 58%, 부산 26% 감소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입주 아파트 물량은 18만8천727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입주 물량(30만401가구)에 비해 37% 감소했고,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입주 물량(31만3949가구)보다는 4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방의 내년 입주 물량은 8만384가구로 올해(12만9천248가구)보다 38% 감소한다.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5천248가구)와 부산(1만782가구)도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각각 58%, 26% 줄어든다. 울산은 2천372가구로 올해보다 78%, 강원도는 1천20가구로 80% 감소한다. 경기도의 내년 입주 물량은 4만7천131가구로 올해(11만5천159가구)보다 59% 감소한다. 반면 서울(3만9천40가구)과 인천(2만2천172가구)은 올해보다 6%, 16% 늘어난다. 하지만 경기도의 감소폭이 워낙 커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유형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13만3천500여 가구, 85㎡ 초과 중대형은 5만900여

가구로 중소형이 전체 입주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감소폭이 중소형에 비해 중대형(51%)이 클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 값이 내년 이후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분양가 상한제 등이 감소 원인

내년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분양가 상한제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민간 건설사들이 신규 주택 분양을 많이 줄였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007년에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 뒤 2008년 들어서는 신규 공급을 중단하거나 미뤘다. 대구, 부산 등 지방의 경우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면서 2006년 이후 신규 분양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아파트 건설이 2년 반에서 3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08~2010년 공급 감소에 따른 영향은 2011~2013년에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산하는 연간 주택소요량은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 등을 포함해 총 43만 가구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의 2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내년 입주 물량이 줄면서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전셋값이 평균 3~4% 오를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전세난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매매시장은 구매수요가 위축돼 있는데다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 전세시장만큼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집값 상승폭을 1~2%로 예상하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출처 : 윤용태기자의 부동산이야기
글쓴이 : 김익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