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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부산 달려보니…

우리옹달샘 2010. 9.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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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부산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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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0.09.02 17:0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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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km에도 승차감 뛰어나…많은 터널이 시야가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일 오전 11시20분. 취재진을 태우고 동대구역을 빠져 나온 KTX열차는 궤도를 따라 부산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4km 가량 이동한 뒤 `철커덕' 소리와 함께 긴 몸뚱어리를 잠시 움직이더니 새로운 궤도로 갈아탔다.

이 새 궤도가 바로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신경주~울산~부산) 구간의 새로운 철로였다.

이 구간에는 KTX가 투입돼 한창 시험운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새 궤도로 접어든 KTX는 천천히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실제 운행과 같은 운행을 위해서였다.

KTX는 가속하기 시작했고, 20km쯤 지나갔을 때 열차 내 속도계는 어느 덧 300km/h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화면상의 속도계 외에는 열차 안에서의 시속 300km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빠른 속도감에서 오는 열차내 진동은 거의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서울~대구 구간 보다 승차감은 더 나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는 서울~대구 구간의 궤도가 자갈 위에 레일을 깐 `자갈 궤도'인데 반해 대구~부산 구간은 콘크리트 위에 레일을 올린 `콘크리트 궤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궤도에서는 자갈 궤도보다 소음은 조금 더 발생하지만, 승차감이 좋은데다가 유지ㆍ보수에 손이 덜 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대구역을 출발한 KTX는 약 18분 뒤 신경주 역에 이르렀다.

경주 시내에서 약 20분 가량 떨어진 신경주 역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그리고는 약 7분 뒤 울산역을 지나 13분 뒤에 도착하는 종착역인 부산역을 향해 달렸다.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38분, 기존 노선보다 28분 가량 줄어든다.

2단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서울에서 부산에 이르는 시간은 현재 2시간46분 보다 28분이 줄어든 2시간18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승차감은 뛰어났지만 잠시 창밖 풍경을 본다 싶으면 나오고, 또 잠시 밖을 들녘을 보다가는 금방 나오는 터널이 거슬렸다.

대구~부산에 이르는 구간은 총 124.2km, 이 가운데 터널은 무려 43개로 그 길이도 93km에 이르렀다. 시속 300km의 속력을 내기 위해 노선을 직선으로 하다 보니 산을 관통할 수 밖에 없는 탓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 구간은 대부분 터널을 지나가야 했기에 바깥 경치는 즐기기가 쉽지 않았고, 그만큼 소음도 크게 느껴졌다.

열차는 울산을 지나서는 천성산을 관통하는 길이 13.3km의 원효터널을 지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인 20.3km의 금정터널을 빠져나와 부산역을 이르렀다.

대구~부산 구간은 9월 말까지 시험운행과 10월 한달간 영업시운전을 거쳐 11월 초 완전 개통된다.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