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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국민자격증 '공인중개사 시대' (공인중개사응시자수인원감소 15만명에서 13만원정도 2만명)

우리옹달샘 2010. 8. 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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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국민자격증 '공인중개사 시대'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8.27 08:22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이른바 '국민자격증'으로까지 불리며 선호도가 높던 공인중개사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하고 있다.

주택 매매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여파로 중개업소의 휴ㆍ폐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18일 마감된 2010년 제21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원서 접수자가 지난해보다 총 2만명 가량 급감하는 등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0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원서를 접수한 이들은 총 13만5642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10월13일까지 이어지는 원서접수 환불기간 이후에 최종적인 응시자수가 집계되지만, 올해의 응시자 수는 지난해 15만5024명에 비해 약 2만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응시자 수는 최근 5년간 통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시자 수는 2006년 14만7401명에서 2007년 15만3449명으로 늘어난 뒤, 2008년 16만9434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 15만5024명으로 감소한 뒤, 올해 13만명대로 진입한 것.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불황 여파가 응시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응시자 수가 급감하는 데는 부동산 경기 불황과 함께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공인중개사가 배출된 데 따른 자격증 소지자의 과다 배출 여파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는 28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로, 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개업한 중개사는 전체의 30%에 못 미치는 8만4100여명에 불과한 상태다. 20만명에 가까운 숫자가 이른바 '장롱면허' 소지자인 셈이다. 이로 인한 공인중개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태다.

공인중개사 유모씨는 "자격증 소지자를 가진 이들이 크게 늘면서 곳곳마다 중개업소가 생기는 바람에 그렇잖아도 불황인 부동산 시장에서 극심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심지어 자격증을 비자격자에게 대여해주고 소정의 대가를 챙기는 이들도 등장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김모씨는 "공인중개사 과다배출로인한 폐해를 알면서도. 계속적으로 과다배출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자격시험 제도 개편을 통해 과다배출을 막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마저도 올해는 부동산 경기 불황 여파로 휴ㆍ폐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체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조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인중개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8만3984명이던 개업자 수는 2월 8만4310명으로 늘어나, 4월 8만5010명에 달한 뒤. 이후 5월 8만4885명, 6월 8만4586명에 이어, 7월 8만4176명으로 급감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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