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달성군 화원동산을 축으로 낙동강변을 개발하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선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기초조사를 끝낸 화원동산 주변 개발 기본안은 낙동강 살리기 및 3대 문화권 개발 사업과 연계해 화원동산과 낙동강 및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역의 300여만㎡에 기반 조성사업을 하고 여기에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자유치를 통해 테마시설을 유치한다는 것.
시 이진훈 기획관리실장은 16일 "대경연에서 사업 가능성에 대한 기본조사를 마쳤으며 시 차원에서 사업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책 사업을 바탕으로 민자를 유치해 화원동산과 낙동강 유역을 개발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화원동산과 인근 도동서원을 3대 문화권 사업에 편입시켜 국비 지원을 통해 유적지 복원 사업을 진행하며 화원동산 전망대 부지에는 500억원의 국비 유치를 통해 4대강 살리기 홍보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3대(유교·불교·가야) 문화권 사업은 대구경북이 국비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1차 선도사업으로 대구는 달성토성 및 초조대장경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는 2차 사업에 화원동산 및 도동사원 복원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4대강 홍보관은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사업 예산이 500억원 미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다"며 "화원 동산은 선사시대 이후 백사장을 중심으로 상당한 유적이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북도와 함께 화원 및 고령지역에 국비지원을 통한 산업기술테마파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한나라당 조원진 국회의원(달성 병)이 제안한 낙동강변 에코폴리스 개발안은 선별적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수자원공사를 통한 민자 유치로 수변 디즈니랜드(74만5천㎡)와 고급 전원주택 단지, 경정장 및 골프장, 국내 최초 수상 카지노를 낙동강변에 조성하는 에코폴리스 개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체 사업예정 부지 500여만㎡가운데 상당 부분이 개발제한구역 중 절대 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한때 시가 추진했던 디즈니랜드는 사업성이 불투명, 민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
시 관계자는 "수상카지노나 경정장, 골프장 조성 등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고 주변 정비 사업만 진행되면 민자 유치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4대강 개발로 상당한 재정 부담을 안고 있는 수자원공사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낙동강변 개발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