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5차산업단지 및 출판문화산업단지의 산업용지 분양가가 얼마가 될 지 지역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의 분양가가 얼마가 되던 인근의 성서1~4차단지의 시세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여, 분양받는 순간 시세는 분양가보다 훨씬 높아져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원에 조성중인 성서5차단지 분양가를 올해말 정할 방침이다. 부지조성 사업시행자인 대구도시공사가 대구시에 통보한 조성원가는 3.3㎡당 142만원이나, 조성원가보다는 낮게 분양한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성서5차단지의 분양가는 130만원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조성원가가 적합한 지에 대한 검증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성서5차단지는 도심공단으로 위치가 좋은데다, 달서구 성서1~4차단지내 산업용지의 3.3㎡당 3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성서5차단지를 분양받으면 시세는 금방 성서1~4단지의 가격선이 될 것으로 보여, 지역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대구시가 대기업이나 첨단업종을 유치한다는 방침인 데다, 일반 기업에게는 분양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부동산투자를 위한 분양은 없도록 할 계획이어서, 분양을 받을수 있는 지역업체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가 정해지더라도 대기업이나 대구시가 정책적으로 유치하는 기업에게는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산업용지가 제공될 것이라는 게 대구시측의 설명이다.
달서구의 남대구 나들목 일원 24만여㎡ 부지위에 조성될 출판문화산업단지는 아직 토지보상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인쇄업체들 사이엔 구체적인 분양가가 나돌고 있다.
중구 남산동 인쇄골목에 몰려있는 인쇄업체 사이에선 분양가가 3.3㎡당 200만원선이 될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200만원에 분양받더라도 시세는 200만원을 훨씬 넘을 것이기 때문에 분양받겠다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분양가가 너무 높아 분양받기 어렵다는 업체도 있다.
한 인쇄업체 대표는 "인쇄업체들 사이엔 3.3㎡당 200만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규모가 큰 특정업체는 3만3천여㎡를 분양받으려 한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출판문화산업단지 예정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이 내년초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아직 분양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끝나 조성원가가 얼만지 나와야 분양가가 결정된다. 내년말이나 돼야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