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13일로 개청 1년을 맞았다. 공항과 항구를 끼지 않아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돼, 내륙도시인 대구와 경북의 11개 지구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으로 지정됐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년간 11개 사업지구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20여건의 투자유치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6개 사업지구와 경북의 5개 사업지구의 개발계획과 투자유치 현황을 짚어본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은 대구 6개 지구와 경북 5개 지구로 나눠져 있다. 대구의 6개지구는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성서5차첨단산업지구, 수성의료지구, 국제문화산업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혁신도시지구다.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대구시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원에 조성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7.27㎢)는 현재 8개 RD(연구·개발)기관의 입주가 결정됐다.
대구테크노폴리스내 연구단지(130만5천㎡)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정부출연연구소와 경북대 융합기술대학원,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태양광소재 생산기업과 미국 D대 에너지정책환경대학원 대구캠퍼스 유치를 위해 경북대 등과 실무협의를 추진중이다.
▲성서5차첨단산업지구
성서5차첨단산업지구(1.47㎢)는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산업용지 가격이 저렴한 도심형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이곳에는 △STX그룹의 조선용 핵심부품 기업인 STX엔파코<주>의 2천억원 투자 △전기자동차 분야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메이커로 미국 LA에 본사를 둔 레오모터스에서 1억달러 이상 투자 △레이저기술 및 금속절곡기 분야의 세계적리딩기업인 독일 트럼프사의 3천만달러 투자 등의 유치성과를 올리고 있다.
암·심장·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재생의학, 대체의학, 의료관광 등 미래수요가 큰 분야의 외국병원, 임상센터, 국제학교, 의료관광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가 수성의료지구에 첨단 양한방 협진RD센터를 건립키로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M대학병원과 W대 간호대학, 미국 S대학원 및 상업시설 유치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제문화산업지구
남구 대명동에 조성되는 국제문화산업지구(6만7천201㎡)는 IT 및 IPTV 등 문화산업 관련분야를 집적화시킬 계획이다.
국제문화산업지구는 기업 등이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 프랑스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과 접촉해 RD센터 이전을 협의중에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는 동구 봉무동에 조성중인 '이시아폴리스'를 다르게 부르는 표현이다.
내년 9월 개교예정인 대구국제학교 기공식이 지난 5월 열렸다. 대구국제학교는 미국의 학교법인 리 아카데미가 투자해 직접 운영한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도 북구 노원동에서 이시아폴리스로 이전하고, 성서산업단지내의 섬유패션대학도 이시아폴리스내로 이전한다. 롯데쇼핑의 복합쇼핑몰인 '라이프스타일센터'는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신서혁신도시지구
신서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돼, 신서혁신도시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며, 양자간 네트워크가 구축돼 대구혁신도시는 성공적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