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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호재 터졌다” …아파트 급매물 회수

우리옹달샘 2009. 8. 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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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호재 터졌다” …아파트 급매물 회수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8.11 12:06
수도권 투자자 다시 유턴

침체된 토지도 문의 늘어

호반건설등 입주단지 주목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ㆍ경북 신서혁신도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복수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부 급매물이 회수되기 시작했다. 눈을 돌렸던 서울 및 수도권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다시 나타났다. 토지보상이 끝난 신서혁신도시의 경우 대구 동구 신서동으로 원주민들의 이주가 진행된 가운데 신서동 아파트 가격이 고점을 향해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종 발표가 나자 오송생명과학단지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동안 침체됐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고 평가 했다. 지난해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준공되면서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집중됐지만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며 분양에 나선 아파트에는 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는 등 거래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이번 발표로 의료산업 45조원을 포함해 총 82조2000억원의 생산증가 효과, 38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 매머드급 호재가 붙으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지난달 입주에 들어간 '오송 휴먼시아' 외에 '오송 호반베르디움', '오송 힐데스하임', '오송 모아미래도', '오송 대원칸타빌' 등 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오송 휴먼시아는 109㎡의 단일 면적으로 468가구에 3.3㎡당 분양가는 550만원이지만 이렇다할 거래가 없어 아직 웃돈은 붙지 않은 상태다.

3.3㎡당 분양가가 640만원인 호반베르디움은 2007년 12월 분양후 6개월만에 100% 분양에 성공하며 로열층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지금은 다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돌아섰다. 계약금 10%까지 포기하면서 매물을 내놓는 사례까지 나왔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 소식으로 급매가 자취를 감추고 있어 내년 10월 입주전까지 웃돈이 붙을 공산이 커졌다. 오송우리부동산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발표가 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한 달 전부터 매물을 들여가는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됐다"며 "최종 발표가 난 이상 집주인들이 급매는 물론 전반적으로 매물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도 향후 미분양 해결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아건설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문의가 늘며 현재 75% 수준까지 분양을 마쳤다"며 "이번 첨복 선정 계기로 남은 물량도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3.3㎡당 250만원 정도 하는 토지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21세기공인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해 서울 및 수도권에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질병관리본부,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내년 12월까지 이 지역으로 이전하고 CJ, LG생명과학 등 주요 제약회사 52개 업체의 투자도 예정돼 있다. 또한 2010년 KTX 오송역이 개통되면 서울까지 40분 만에 닿을 수 있어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된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완료돼 주민들 대부분이 주변 신서동 아파트로 이주했다. 이주가 집중됐던 2007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는 신서동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즈음해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다. 신서동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영조아름다운하늘아파트 102㎡가 최고 1억8000만원까지 오르다 올초 1억 4000만원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현재 나온 매물이 들어가는 모습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m.com )
사진은 지난달 입주에 들어간 오송휴먼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