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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단지 복수 선정] 경쟁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예산증가·지역감정

우리옹달샘 2009. 8. 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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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단지 복수 선정] 경쟁 통한 시너지효과 기대 예산증가·지역감정 등 숙제

국민일보 | 입력 2009.08.10 18:51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복수로 선정한 것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가 서로 경쟁하면서 의료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정 과정에서 지역 감정이 불거지고 당초 계획과 달리 복수 선정에 따른 예산 증가가 예상되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서·오송 복수 선정…경쟁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정부는 두 곳에 집적 단지가 형성되면 상호 경쟁을 통해 의료산업 발전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별로 2곳을 선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집적 연구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분산 선정 계획은 폐기됐다. 정부는 결국 두 곳에 의약품·의료기기 집적 단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질병에 따라 대상이 광범위하다"며 "두 지역의 연구개발 인력에 따라 (의약품과 의료기기 각각에 대한) 특화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복수 선정에 따른 예산 증가와 탈락 지역의 반발이 후유증으로 남게 됐다.

신서는 국내외 의료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와 공동연구개발 실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지 정주 여건과 지자체 지원 의지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송은 B등급을 받은 다른 지역보다 국토균형발전가능성 부문에서 높이 평가됐다. 교통접근성이 높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입주할 예정이라 업무 시너지 효과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82조원 경제효과, 38만명 고용창출 가능한가=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2038년까지 글로벌 신약 16개와 첨단의료기기 18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 증가 효과는 82조2000억원이라고 정부는 추산한다.

정부는 의료산업에서 45조원,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로 37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일반적으로 신약은 제품 개발 후 20년간 평균 3000억원, 의료기기는 제품 개발 후 10년간 평균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정부는 바이오 클러스트에 13만명이 고용된 300여개 회사가 있는 미국 보스턴과 같은 경제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지역의 경쟁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지역별 특화, 우수한 연구 인력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게 관건이다. 두 지역 모두 연구 성과를 상업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의료복지 시장이 만들어지는 등 기반 여건 조성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게 필요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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