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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싸라기땅 16곳 본격 개발 허용

우리옹달샘 2009. 6.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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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싸라기땅 16곳 본격 개발 허용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09.06.17 04:04 뚝섬 현대차 부지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서울시내 대규모 부지 16곳이 조건부 협상 대상 가능지로 선정돼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가 자치구를 통해 신청한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제안서 30건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건부 협상 가능지로 선정된 곳은 성동구 성수동 뚝섬 현대차그룹 부지(삼표레미콘 부지)를 비롯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등 16곳이다. 이들 지역은 서울시 평가단이 제시한 조건을 제안자가 충족시킬 경우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성수동 뚝섬 부지에 1조원을 들여 지상 110층짜리 초고층빌딩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를 업무·상업·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롯데그룹에 대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구체적인 공공 기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주변 소규모 필지를 매입해 통합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롯데건설은 이를 위해 아파트 건립을 지양하고 오피스, 호텔, 백화점 등과 함께 문화시설을 건립해 공공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은 복합용도로 개발될 전망이다. 소유주인 한진중공업 측은 현재의 터미널 기능을 유지하되 판매와 업무, 문화집회 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교통대책과 공사 기간 중 터미널 운영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 남부터미널도 여객터미널 기능과 업무·판매·문화·환승주차장 기능이 복합된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교통대책과 함께 지하철역 출입구, 지하상가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삼성동 한전부지는 개발 유보

하지만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 구로구 구로동 CJ영등포공장 부지,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 등 10곳은 협상이 유보됐다. 이 중 한전 부지는 개발신청자가 개발 사업 참여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강서구 자양동 대상 부지 등 5곳은 준공업 지역 종합발전계획과 맞물린다는 이유에서 유보됐다.

서울시는 이번에 협상 유보지로 분류된 10곳에 대해서도 향후 유보 사유가 해소될 경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한전부지 매각이 예정된 상황에서 부지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 관련 법이 개정돼 한전의 부동산 개발이 가능해지거나 부지 매각이 마무리된 뒤에야 개발을 위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10호(09.06.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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