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부동산소식

[스크랩] 모델하우스 지고 "샘플하우스" 가 뜬다

우리옹달샘 2009. 6. 1. 23:22
728x90

- 공사현장내 준공된 이후 모습 미리 체험
- 내부 마감·조망권·단지내 동 배치 직접 확인
- 모델하우스 경비절감 … 방문객 반응도 좋아


대구시 남구 봉덕동 "봉덕래미안" 공사 현장에는 현장 인부 외에도 봉덕래미안에 관심을 가진 잠재고객들도 발을 들여다 놓는다.

봉덕래미안의 공정률이 60%선에 불과해 아직 골조공사가 한창이지만, 현장내에 마련된 샘플하우스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다. 봉덕래미안 최승수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3~4팀이 방문했지만, 샘플하우스에는 하루 10팀 정도가 다녀간다"며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보다 샘플하우스를 운영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건설업체들이 운영경비 절감에 나서면서 모델하우스를 철거하는 대신, 현장내에 샘플하우스를 만들어, 잠재고객을 샘플하우스로 불러모으고 있다.


◆조망권 아파트, 샘플하우스 선호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내부 마감공사까지 마쳐, 준공된 이후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도록 꾸민 집을 샘플하우스라고 한다.

모델하우스처럼 고객들에게 전시제품을 진열해 놓은 것까지는 같지만, 현장을 방문하는 것인만큼 모델하우스에서는 체감할 수 없는 단지내 동(棟)배치 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모델하우스에는 말로만 들어야 하는 조망권을 샘플하우스에서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망권을 자랑하는 아파트는 모델하우스보다 샘플하우스가 잠재고객을 계약자로 바꾸기가 한결 쉽다.

봉덕래미안은 앞산순환도로 시작 지점에 위치해 있어, 신천과 앞산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샘플하우스에서는 신천과 앞산이 보인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봉덕래미안은 현장내에 6개의 샘플하우스를 마련하고 있다. 샘플하우스가 1~2층에 있지만, 필로티 설계(1층에 가구를 넣지 않고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든 설계)로 1층이 웬만한 아파트의 3층 높이여서, 1층의 샘플하우스에도 신천을 볼수 있다.

최승수 소장은 "샘플하우스 방문객들은 침대에 누워서도 신천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간다. 조망권 좋은 아파트는 샘플하우스에서 잠재고객을 맞는게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모델하우스는 철거 중

봉덕래미안이 샘플하우스를 마련하면서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있었던 삼성래미안 모델하우스는 철거중이다.

삼성래미안뿐 아니라 공사가 일정부분 진행된 건설업체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현장에 샘플하우스를 마련하면서, 대구에 모델하우스가 줄어들고 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두산오거리까지의 도로변에는 10여개의 모델하우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화성산업의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 등 2개의 모델하우스만 운영중이다.

코오롱하늘채 모델하우스와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 등은 입주가 시작되면서 철거됐고, 삼성중공업의 "범어 쉐르빌"과 STX건설의 "범어 KAN"은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분양업무를 현장으로 옮겼다. 또 몇몇 모델하우스는 아직 철거되지 않았지만, 건물만 남아 있지 실제 분양업무는 중단된 상태다.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분양이 완료될 때까지 모델하우스를 운영했고, 분양이 완료되면 다음 사업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분양이 저조해지자, 우선 경비를 줄이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대구의 미분양물량이 넘쳐나면서, 대구에서 다음 사업 준비는 엄두조차 못내면서, 모델하우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운영비가 월 5천만원정도다. 지금같은 불경기에 월 5천만원을 들여가며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은 무리"라며 "한동안 대구에서 이뤄질 신규 분양이 많지 않아, 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기가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

출처 : 대구제일공인회
글쓴이 : 윤병길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