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그 아름다운날들!(내마음

[스크랩] 들비둘기처럼 살아가는날들을 위한길에 나서며 ...

우리옹달샘 2009. 5. 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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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작은새 - 통기타라이브 강변연가 1집 - V.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날마다 날마다 행복한 나날 되시옵길^^*

 

                                                  

 

 

늦은 오후 초딩6년 막내를 데리고 모처럼 근방 길건너 이비인후과 가는길~

공인중개사공부하기전 그모습 예전처럼 다 큰 아이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에 어릴적 날쌔기로 소문난 다람쥐처럼 뱅뱅 굴러다니는 아이를

 막을길없어 집을 나서면 늘 막내손을 꼭 잡고 둘이서 다정하게

오손 도손 길가에 늘어선 나무들의 모습과 하늘에 걸린 하얀 솜털구름들의 속삭임과

지나가는 행인들 모습과 달리는 자동차들의 가파른 흐름들을 마주하며

석아 이리와 ~ 석아 ~ 여기봐 ! 석아 ! 참 재밌는 모습이지!

두눈이 왕방울 눈처럼 빛나는 모습으로 엄마 손끝을 쫒아 가던 눈망울은

더욱더 커다란 목소리 커다란 몸놀림으로 어느새 저멀리 엄마를 앞질러

훨 날아가는 아이를 ~ 달리기 선수처럼 아무리 달려도 달려도 붙잡을수없어

석아 ~ 석아 ~ 목소리만 달려가는 엄마! 뒤돌아 약올리듯 안타까운듯

어느새 다시 되돌아 엄마손을 잡아 이끄는 개구쟁이 다람쥐 한마리..

.

.

멀고도 먼길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아이처럼

늦은 오후

온갖 씨름을 해가며 겨우 겨우 병원행으로 결정.

석아 아빠가 너를 오늘은 필히 병원에 데리고 가서 목감기 주사맞고 치료하고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병원에 갔다와서 아빠한테 전화로 보고해야 하니까

제발 오늘은 엄마말 들어야 한다고..

지금 현재 네가 하고싶은 모든일 모두 중단하고

친구들과 축구하고싶은것.컴앞에서 게임하고싶은것.

축구공 오랫만에 찾아서 친구 또 빌려줘서 애간장이지만,

그 모든것 다 중단! 당장 엄마하고 병원에 가는게 최우선~

그 다음은 자유!

얼르고 달래고 온통 30여분을 씨름끝에 겨우 병원행으로 출발 ~

둘이서 오랫만에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려 서 있으니..

멈춰선 차량들 시선이 좀 그런가.. 다 큰 아들 손잡고 다정다감한 모습에 반한사람들!ㅋ

울막내는 다 큰 어른되어도 엄마 눈에는 역시 막내라고요^^*ㅊㅊㅊ

한껏 뽐내며 룰룰 랄라 ~ 길을 건너 다음 횡단보도앞 ..도착 ..

스그머니 손을 놓는 아이는 이젠 다 컸다고 말해주는데...

 

마침..

길바닥에 문질러진 밥덩어리 한덩어리를 들비둘기한마리 노심초사

겁많은 두눈을 어디둘지 몰라..

이리저리 지나가는 행인들 틈새로 먹이를 쪼아 먹기 시작이는데....

불쌍한 모습에 .

말썽꾸러기 막내도 안타까움은 여전한지...,

 아침에 비둘기 두마리 죽은걸

보았다며,

 길가에 비둘기들이 차에 치여서 많이 죽는다고 이야기해준다.

비둘기는 여전히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먹이를 쪼아먹고..

다 커버린 막내를 앞세워 두손 잡은 엄마는 여전히 먼 그 옛날처럼 행복한 모습인데..

엄마 손보다 커버린 막내는 수줍음에 이젠 엄마 손을 놓아야 한다고 말해주는듯..

한갖 미물이라 여기는 비둘기도 눈치코치 보며  세상살이를 노심초사 열심히 살아가는데..

한세상 돌고 돌아보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며..

들비둘기만큼의 눈치도 없이.. 그저 마음편한데로 발길가는데로 마음가는데로 ..

살아가는 내모습이 왜그리 못난이 처럼 보이는지...

삶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모습에 내모양새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어느 한세월 좋은세월 만나..

 울남편 눈치코치 안보며 살아갈까 후회도 해가며...

세상을 거꾸로 살아가는 내모습에 방황하는 내모습에 진저리를 치는 하루^^*

.

.

.

오늘도 늦은 밤길을 도서관문을 나서며...

조금이나 건강할때 건강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줄곧 밤길을 걸어오는길...

단짝 친구는 이젠 넘 힘들어 시간없어서 버스를 타러 가고

일년전 그날들 처럼 오늘도 홀로 밤길을 즐기며  가벼운 발걸음인데...

시간은 가고 ..계절은 어김없이 오고가며 세월은 하염없이 흘러가는데...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옛추억의 그림자는

 예전처럼 그자리 그대로인데...

창가에 부딛치는 바람소리가 마냥 그리움을 말해주는 하루~

고향을 떠나온 바람처럼 고향을 떠난 마음처럼

빈마음은 다 커버린 막내 손 만큼   허전한 마음인데...

가버린 사랑..가버린 추억..

가버린 나날들~

내 젊은날의 순수, 그 아름다운날들! 을 손꼽아 기다리듯...

내일은

또 다시 비둘기처럼 삶을 인생을 세상을 살아가야할날들이리라...,

.

내가 떠나온 자리,

 그 먼 고향을  떠나온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오늘밤도 잠못이루는 하루를 마감하며,

아픔속에 내일을 향한 길에 나서본다...

 

순수, 그 아름다운날들! 을 위한길에 나서며... ㅡdud3080 ㅡ 옹달샘

 

 

출처 : 공교회
글쓴이 : 박미영(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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