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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움직이기 시작"...부동산 시장 유입

우리옹달샘 2009. 3. 3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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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움직이기 시작"...부동산 시장 유입
2009.03.30 15:21 | 아시아경제
방황하던 부동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토지보상금 등 부동자금들은 경기침체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금융권에서 겨울잠을 자면서 꼼짝하지 않았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최근 분양한 커낼워크가 이례적으로 최고 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부동자금이 상가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그동안 분양참패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상가시장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양도세 한시면제와 전매제한 완화 등 부동산규제 대폭 완화에 힘입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공개청약한 D1, 3블록의 경우 137개 점포가 100% 청약마감돼 최저1.6:1 최고 37: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540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려들었다. 본계약 체결결과 청약률 대비 50%의 계약이 성사된 데 따른 것이다.

공급업체측은 "송도 커낼워크 상업시설 D1, D3블럭 청약에서 평균 1.6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계약률은 청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예상밖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커낼워크는 D1,D3블럭에 이어 31일에는 D2,D4블럭 206개 점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3일∼25일 진행된 판교신도시 주공상가 입찰에서는 34개 점포 중 6개만 유찰돼 82.4%의 최종 낙찰률을 보였다. 2008년 11월 13.6%의 초라했던 입찰결과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성적이다. 낙찰가격 총액은 117여억원에 달했다.

남양주 가운 C2블럭(7단지)과 오산세교 B-2블럭에서도 낙찰된 신규분양 7개 점포에 약11억원이 유입됐다.

24일∼25일 진행된 인천청라지구 상업용지 재입찰에서는 21%의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으나 땅값은 총 216여억원이 몰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전반적인 상가시장의 침체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신규물량 대해 투자자들의 이목은 집중되고 있다"며 "금리인하, 토지보상금의 유입 가능성 등이 상가시장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판교 스타식스 6개동 중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2234㎡ 총 16개 점포인 80억원대'스타식스 게이트' 상가가 분양 개시 직후 바로 투자자에게 통째로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23∼24일 이틀간 분양한 성남판교 단독주택용지 26필지도 모두 63명이 신청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계약금으로 총 10여억원이 시중은행에서 토공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침체로 얼어붙었던 부동자금이 점차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라며"정부의 각종 부동산규제완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은 물론 상가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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