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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대구에서 한동안 공급이 줄어들었던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핵가족화 추세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에다 중대형 미분양 물량 증가로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사업 방향이 중소형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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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하는 중소형 아파트.'
2000년 중반 이후 공급이 줄어들었던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대부분을 중대형 규모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1,2인 가구와 노령 인구 증가에 따른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물량 중 중소형 비율을 높여잡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중소형 아파트가 사업성이 떨어져 그동안 분양이 저조했지만 주택 불경기때는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수요층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전체 분양 물량 중 20~30%로 줄었던 중소형 비율이 올해부터 대구 전체로 볼 때 5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요 중소형 단지는
대구지역에서 올해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준비중인 단지는 6, 7곳 정도에 이르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롯데와 한라, 포스코건설이 서구 평리동과 달성군 세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단지내에 중소형 위주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롯데건설의 경우 올 3월 분양 예정인 1천300가구 규모의 서구 평리동 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중 50% 이상을 110㎡형(30평) 이하 중소형으로 공급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중소형 물량 중에는 몇년간 공급이 끊어졌던 80㎡형(20평)도 80여가구가 포함돼 있다"며 "분양 가격도 3.3㎡ 당 700만원대 수준으로 잡고 있으며 중대형도 132㎡(40평) 전후 규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계약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성서5차단지와 인접해 있는 세천지구에 1차 분양분 1천90가구 중 110㎡형(33평) 70%를 비롯해 80㎡형(20평) 15%로 구성된 중소형 전용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며 포스코 건설도 1차 분양 물량 652가구 중 85%를 110㎡형 미만 규모로 분양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소형 아파트 공급도 본격화된다.
대구도시공사는 올 5월쯤 분양하는 달성군 달성 2차산업단지내 아파트 1천228가구 전체를 110㎡형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750가구는 80㎡형(25평) 미만 소형 임대 아파트로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688가구 규모인 중구 삼덕 3가는 전체 가구수를 110㎡형 이하로 분양할 예정이며 전체 가구수가 1천400가구인 죽곡2지구는 130㎡형(40평) 이상 중대형 분양 물량이 300가구에 이르지만 계획을 변경해 중소형 물량을 늘려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공사가 북구 칠성동에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인 1천100가구 규모 단지도 79㎡형(24평)이 195가구, 99㎡형(30평)이 188가구 112㎡형(34평)이 626가구로 중소형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수요 늘어나는 중소형
대구지역 미분양이 2만가구에 이르고 있지만 대구시의 주택 장기 수요 예측을 보면 2017년까지 대구는 15만가구가 추가로 필요하다. 인구는 줄지만 핵가족화에 따른 가구수 증가와 노후 주택 멸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구시 주택 수가 88만여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매년 1만5천가구 정도의 추가 공급이 필요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독신 및 이혼 증가 등에 따른 핵가족화 추세를 감안하면 신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94명"이라며 "핵가족화로 중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17년도에 전체 주택 중 110㎡형 이하가 차지하는 부분이 8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건설사들의 향후 신규 공급 계획도 중소형 위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신규 추진 단지는 물론 이미 사업 승인을 받은 곳 중에도 설계 변경을 통해 중소형 위주로 단지 구성 변경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중소형이 사업성은 떨어지지만 미분양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발코니 확장을 하면 집이 넓어져 상대적으로 많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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