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6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대구시의 ‘낙동강 살리기 및 연안개발 기본계획’ 청사진을 수립,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계획은 낙동강의 홍수대책과 수질개선, 수량확보 및 자연친화적인 친수 공간 조성, 연안개발 및 도로와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낙동강 연안지역을 개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에서 대니산까지 20㎞ 구간의 낙동강변에 폭 100m의 그린슈퍼벨트가 조성돼 자전거길, 마라톤코스, 휴식공간 등이 조성된다. ⓒ 대구시 자료 |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 낙동강 살리기 프로젝트 낙동강 하천정비와 물길잇기, 생태계 복원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최종보고 안을 정부의 4대강 전체 마스터플랜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5월 2012년까지 총 사업비 14조원(낙동강 7.6조원)을 투자하는 4대강 마스터플랜을 공식 발표, 본격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 낙동강물길정비추진단 관계자는 “낙동강의 항구적인 홍수대책, 풍부한 수량확보, 친수공간을 만들고 낙동강변을 대구의 신성장 동력 창출지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사업이 본격추진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량확보 및 수질개선
낙동강의 근본적인 문제는 수량부족이다. 갈수기 하천유량의 절대적 부족은 수질악화로 이어져 하천수질 개선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해 수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
대구시는 현재 23% 수준인 낙동강 물이용률을 한강 수준인 3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낙동강 물을 일정부분 가둬 둘 수 있는 대형 수중보를 도동서원과 성산대교 인근에 설치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낙동강유역에 약 9114개, 대구시 214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를 위해 비상원수저류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강정·매곡취수장을 낙동강 중·상류로 옮기는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하수관거의 우·오수관(빗물과 하수물) 분리화를 계획하고, 현재 공사 중인 성덕·화북·부양댐외 송리원·고현헌수계·임천수계댐의 건설을 통해 3.1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성산대교 하류와 도동서원 하류에 수중보 및 천변 저류지가 설치돼 수량확보 및 하천환경 복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 대구시 자료 |
대구시는 낙동강의 수량확보, 중·상류댐으로의 대구시 상수원 확보가 이뤄질 경우 수질 오염사태 등에 따른 수돗물 비상사태는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하천정비 및 생태계복원, 친수공간 조성
낙동강의 항구적인 홍수대책을 위해 하상준설, 제방보강과 지류하천 정비가 이뤄진다.
낙동강은 최근 10년간 6조7000억원(연평균 6700억원)의 홍수피해가 발생해 복구비로 연 평균 1조932억원을 투입했다. 누적된 하상퇴적물, 비점오염원에 의한 생태계 훼손과 수질오염 발생, 홍수조절능력 부족 등으로 홍수대책과 생태복원, 친수공간의 개발 대책이 제기돼 왔었다.
자연-사람-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테마로 생태계 복원과 친수공간 조성이 이뤄진다.
낙동강변 화원유원지에서 대니산까지 20㎞에 걸쳐 폭 100m의 그린슈퍼벨트가 조성돼 자전거 길, 마라톤 코스, 시민 휴식공간, 녹지벨트 등이 들어선다.
이 곳에는 첨단 대구를 상징하는 IT카오스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상징물, 바람길인 ‘찬바람 생생길’, 낙동강 돛단배 상징 랜드마크 조형물, 텃밭, 황포돛단배 공원, 대구(Color ful)를 의미하는 ‘색깔있는 숲’ 등 강변 복합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또 달성습지와 하빈습지, 진촌늪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생태습지를 보존해 생태관찰과 학습공간으로 만들어 진다.
화원옥포지구, 농공상리지구, 농공위천지구, 구지도동지구 등은 주변 화원유원지 및 대니산 도시자연공원과 연계돼 시민건강, 자연체험, 전통문화교육, 휴양의 공간으로 다듬어 진다.
◇ 낙동강변 탐방로는 생태, MTB, 자전거, 역사, 뱃길 탐방로 등으로 수변공간이 만들어 진다. ⓒ 대구시 자료 |
◆ 연안개발과 교통인프라
낙동강 연안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구지지역과 기존 성서산업단지, 달성공단 등의 물류거점화를 위한 복합물류단지가 구축된다. 또 하빈 봉촌지구에는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레저단지가 조성된다.
대구 중심의 다핵분산형 공간 구조로의 개편을 위해 낙동강 연안 주변도시와의 연계성 강화와 달성축과 경북 성주축 교통망 보강을 위해 도시철도 1호선을 명곡~논공~현풍~구지까지, 도시철도 2호선을 하빈까지 연장해 대중교통망 체계를 완성한다.
금호강 하천정비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오는 6월에 조기 착공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낙동강 살리기 및 연안개발 기본계획’이 정부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