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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쯩"에 관한 생각들 -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따야하는가?

우리옹달샘 2009. 1. 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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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중에 여전히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이다. 대부분 중개보조원이나 프리랜서의 형식으로 일을 하고있고 요 근래에는 시행사등의 땅작업팀으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것으로 안다. 시행 관련 일을 하다가 그 인근의 연이 닿은 부동산에 중개보조원등으로 눌러앉는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는 몇몇 분들도 나보다 오래 이쪽 부동산 중개업의 일을 해오고 계시지만 자격증은 없는 상황이다. 그 중 몇분은 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개업을 하실 생각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고계시긴 하지만 대다수는 자격증 관련 공부에 시간을 할당하기가 어려워서 현재처럼 중개보조원의 업무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분들일수록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대해 부러워하신다. 그런데 막상 중개사 자격증을 딴 사람들은 오히려 시들한 반응들이다. 이럴려고 공부를 그렇게 했었나라는 실망도 많이 하게되고 실무경험 전연 없이 바로 사무실을 오픈했다가 여기저기서 마구 치이기도 하고 어떨때는 손님들한테 공인중개사 자격증 딸때 그런거는 안배워요?라는 식의 자존심 팍팍 상하는 소리까지도 듣게된다.

 

사실 중개사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절대 중개업을 더 잘하는것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사무실 실장님이나 부장님들이 손님접대는 더 잘한다. 물건에 대한 파악이나 물건을 구해오는것부터 건물주작업까지도 공인중개사인 소장님보다 훨씬 잘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무실에 가면 소장님은 그저 소장님이고 실장님과 부장님들이 일을 다 진행하고 마무리짓는것을 볼수있다. 소장님이 갸우뚱거리는것도 실장님이나 부장님은 너무 잘알고있다. 그 직원들 없으면 그 부동산 중개업소는 거래 한건도 못할것같은 그런곳도 상당수가 있다.

 

그러면 굳이 소장이 되지 않아도 실무만 많이 알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 실무가 아무리 능해도 그 업무에 대해 실질적인 지식이나 노하우가 아무리 많아도 2%가 부족하다.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의 무게는 그 2%부족함을 채우는것이다. 소장이라는 직함은 그 노하우나 실무지식에 무게와 신뢰를 더하게 만드는것이다. 공인중개사라는 것은 스스로 한개 사무실을 책임질수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손님에게 내미는 명함에 공인중개사라고 적힌것과 그냥 부장 혹은 실장이라고 적힌것은 그 무게가 다른다. 또한 그냥 소속 공인중개사와 개업한 현업의 공인중개사는 차원이 다르다. 같은 공인중개사가 아닌것이다. 소장님은 한마디로 한 사무실의 장이다. 그러니 같은 말을 하더라도 부장과 소장의 전달하는 힘은 당연히 틀릴수밖에 없고 바깥에서 소속공인중개사가 아무리 브리핑을 잘했다하더라도 손님은 사무실로 돌아와 소장님에게 다시한번 그 물건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것이 그때문이다.

 

한마디로 공인중개사인 소장님의 역할은 손님을 안심시키고 직원들을 통해 브리핑했다하더라도 그 브리핑에 대해 신뢰를 심어주며 거래의 전반적인 진행과 마무리를 책임져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소장이라는 직함에는 필수적으로 공인중개사라는 자격증이 있어야한다.

 

자격증자체가 실력을 말하는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자격증을 가지고 개설을 한경우에는 그 직함자체가 실력이 될수도 있다. 아마도 실력이라기보다 무게라고 하는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것이다. 성심을 다해 중개를 함에 있어서 손님에게 확고한 신뢰(물건에 대한것이든 혹은 그 중개업소 사무실에 대한것이든..)를 심어줄수있다는것은 어쩌면 거래에서 제일 중요한것이 아닐까?

 

다시 말하자면 자격증은 그 자체만으로는 별 의미를 가지지못한다. 그저 장농자격증이 아닌 장농바깥에 나온자격증정도일뿐이다. 운전면허증만큼의 신뢰도 주기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그 자격증이 사무실을 개설한 소장이라는 직책과 맞물려질때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중개보조원인 실장님이나 부장님이 부러워하는것은 자격증이 가진 바로 그런 무게감인것이다. 국가의 공인 자격증이라는것은 그런것이다. 그만큼 그에대한 벌칙도 무거울수밖에 없는것이고 그런 위험부담과 책임감때문에 손님은 자격증을 가진사람에게 신뢰를 주는것이다. 자격증을 가진 소장님이라면 허튼소리는 하지않을거란 믿음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현재 자격증은 땄지만 이게 도데체 뭐냐고 하실 공인중개사님은 사무실을 개설등록해서 직접 손님과 부딛쳐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다. 아마 내가 말한것을 절실하게 느끼실수있을것이다. 그리고 자격증을 따기위해 공부중이신 예비 공인중개사님들에게 드리고 싶은말씀은 지금 충분히 공부하는데 힘든만큼 그값을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출처 : 중개사 後記
글쓴이 : 아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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