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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공구마다 지역업체 4∼5개 참여 … 업계 큰도움 기대 |
대기업이 컨소시엄 구성 주도 … 능동적 대처 등 어려움 |
지역업체 40% 참여 "한개 공구 따내자" 사활 |
대안입찰방식 탈락땐 수억대 설계비 부담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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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인 A사는 내년초 발주될 대구도시철도 3호선(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공사 수주에 '올인'하고 있다.
총 공사비가 8천여억원에 이르는 3호선 공사를 대구시가 8개 구간으로 공구를 분할키로 하면서,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기회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구별 공사금액도 평균 1천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도 크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민간부문의 신규 공사물량이 사실상 사라져 주택건설업체들이 관급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에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대규모 관급공사가 발주되면서 지역업체의 기대와 고민이 함께 깊어지고 있다.
◆수주기회 늘어 = 대구시는 올해말 사업비 7천940억원의 3호선 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내년 초 공사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지역업체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사구간을 8개 공구(1천억원 이상 공구 4개, 1천억원 미만 공구 4개)로 나눴다. 또 컨소시엄 구성에서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을 40% 이상으로 권고키로 해, 지역업체의 참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주간사는 서울의 대형업체가 맡겠지만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40% 이상이 되려면 컨소시엄에 지역업체가 4~5개는 참여할 수 있다. 8개 공구마다 지역업체가 4~5개씩만 참여할 수 있다면 지역 건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개 공구의 공사비가 1천억원에 이를 만큼 공사규모도 크기 때문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입찰방식의부담도 커 =기대만큼 지역 주택건설업체의 고민도 크다. 대안입찰방식이어서 입찰에 탈락했을 경우는 수억원대의 설계비를 날리기 때문이다. 대안입찰방식은 당초 설계보다 좋은 설계서를 제출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의 설계비를 날릴 각오를 해야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턴키베이스 발주처럼 대안입찰방식도 수주하지 못했을 경우, 설계비를 날린다. 얼마전 턴키베이스 입찰에서 떨어진 후 설계비 때문에 아직까지 애를 먹고 있다"며 "설계비 부담도 감수하지 않고 대형 공사를 따내려고 하는 것이 잘못이지만, 요즘같은 자금사정에서는 설계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어떤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할지, 어느 공구에 입찰해야 낙찰 가능성이 높을지도 고민이다.
공사 규모로 볼 때, 컨소시엄의 주간사는 대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하기 때문에 지역업체가 컨소시엄 구성 때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중견업체를 제외한 상당수 주택건설업체들은 대기업의 '낙점'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게 지역업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게다가 일부 주간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형식적으로 지역업체의 이름을 빌린 뒤, 실제로는 일정금액의 수수료만 주고 실제 일은 자신들이 다하는 경우도 있어, 이런 부분까지 감수해야 할지도 고민거리다.
또 어느 공구에 응찰해야 낙찰받을 수 있을지도 고민거리다. 입찰할 구간만 잘 선택해도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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