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고향의 봄

우리옹달샘 2007. 4. 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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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진달래곱게 물들인 내고향 남쪽끝 외딴섬 하나

시절 지난 꽃처럼 저버린 그리움의 퇴색한 꽃

세월은 가고 한줄기 바람은 돌고 돌아 오는데

시절 지난 그 봄날에 그 수줍은 그 시절

붉은 꽃잎처럼 붉게 멍든 시린 가슴

해풍에 밀린 파도 처럼 소용돌이치는데

 

진달래꽃길 찾아 기억저편 아늑한 내고향

한줄기 햇살은 해맑은 미소로 반겨주는데

햇살가득 등에 진  시절마다 굽이치는 파도처럼

불어오는 해풍은 세월을 밀어주고 쓸어주는데

뒤돌아 가지못할 그 시절  그 시간속의 향기여라

 

진달래 곱게 물들인 내고향 남쪽끝 외딴섬

붉은 노을빛 석양에 그리움의 노랫소리

호롱불 불빛속에 가물거리는 그 시간속

섬마을 어귀에 들려오는 갯바람소리뿐!

 

진달래 곱게 물들인 내고향 남쪽끝 외딴섬 하나

시절 지난 꽃처럼 피고지는 세월의 계절끝자락에

낙화처럼 꺽인 붉은 영혼의 시간속 향기여라

떠나보낸 세월찾아 그리움찾아 나선 길목에서서

진달래꽃  곱게 물들인 하늘가에 피어나는 그리움

 

그리운시절, 그리운 계절, 그리운 시간속!

피고지는 계절들속에 붉게 꺽인 슬픔에

산천에 곱게 물든 붉은 노을빛처럼

슬픈 영혼에 영롱한 이슬처럼

고향의 봄은  그렇게 지나가고

내마음속 고향은 아득함에 길을 묻는데,

가야할길 ..보내야할 길에 서서 길따라

세월따라 나 여기 이 곳에 그리움의 닻을 내린다.

 

 

 

장기동에서 세아이 엄마 드림 ㅡdud3080ㅡ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