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울리는 향기 -영상시모음-

[스크랩] 우리 만날 수 없다 하여도

우리옹달샘 2006. 3. 25.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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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만날 수 없다 하여도/ 강명주 나무야 우리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 섧게 울음 울지는 말자 내가 깜깜하여 빛조차 없는 땅속에서 널 향한 그리움 눌러 뿌리로 앉힐 때 태양을 향하는 너의 메아리 피가 되어 다시 내게로 오는 거야 잠깐만 귀 기울여 보렴 네게도 들리지 땅속이지만 너를 위해 절규하는 것 이것 내가 아래로 아래로 끝없는 어둠을 부둥켜안는 까닭은 오로지 노래하는 널 위해서인 거야 내게 들리는 저것 가슴이 타는 것 네가 날 위해 부르는 세레나데 나무야 하늘로 하늘로 가슴을 열어 피 같은 사랑을 다오 나무야 넌 결코 쓰러질 순 없어 내가 이 흙을 부둥켜안고 널 위해 영원히 숨을 쉴 테니까 서로 버팀 돌인 너와 나는 하나인 거야 우리라는 단어만이 어울리는 한 몸인 거야 나무야 우리 서로 만날 수 없다 하여도 우린 하나인 거야      
      출처 : 송재용의 부동산 이야기
      글쓴이 : 물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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