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유시민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의 변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장관 직무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앞으로도 계속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청문회 기간 내내 튀지 않기 위해 애쓴 유 내정자는 청문회를 마치며 '작은 도발'을
시도했다. 이석현 보건복지위원장의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하라"는 주문에
"청문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더 많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아래와 같은 도종환의 시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을 낭독하는 것으로 소회를 대신했다
-오마이뉴스 기사중-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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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by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 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01. 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02. 하얀 손수건 - 트윈 폴리오
03. 친구 - 김민기
04. 아름다운 사람 - 서유석
05. 편지 - 어니언스
06. 길가에 앉아서 - 김세환
07. 꽃반지 끼고 - 은희
08. 작은새 - 김정호
09.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이장희
10. 섬소년 - 이정선
11. 모닥불 - 박인희
12. 소낙비 - 이연실
13. 애니의 노래 - 원플러스원
14. 역 - 양병집
15. 사랑해 - 라나에로스포
16. 고래사냥 - 송창식
17. 장미 - 사월과 오월
18. 행복한 사람 - 조동진
19. 막차로 떠난 여인 - 하남석
20. 연가 - 바블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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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토피아 !! (柳시민 TOP 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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