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이 21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남부권이 단일 교통망으로 연결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대구와 구미, 경산 등 인접 도시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특히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은 서대구KTX 역사에도 청신호를 켤 것으로 보여 대구와 경북 남부권의 '교통혁명'으로서의 기대치를 올리는 중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요청한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에 대한 예타조사 결과, 교통수요가 많고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대구경북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부선을 이용해 구미~대구~경산의 61.85㎞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천255억원(국비 803억원`지방비 452억원)이다.
대구광역권 철도망 건설 계획에 따르면 정거장은 모두 9곳으로 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역 등 기존 5개 역에다 사곡,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역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출`퇴근 시간 15분 등 15~20분의 배차 간격을 두고 하루 61차례 운행될 것으로 보이며, 구미에서 경산까지 43분 정도 걸릴 것으로 경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대구경북의 도시 간 연계성 확보와 상생협력을 통해 철도 서비스 낙후지역에 대한 개발 촉진과 대중교통 수요를 분담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 대학생, 직장인 등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과 지역균형발전 기여에 목적이 있으며 중앙정부는 이를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는 사업추진체계, 세부추진일정 등 기본계획을 2016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 구미, 경산, 칠곡의 산업 종사자 수가 연평균 3% 이상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철도망 구축으로 대구와 경북 남부권 최소 330만 명에 이르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