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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부족 매년 3천가구, 대구 부동산 시장 "과열 아닌 정상"

우리옹달샘 2015. 6. 23.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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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부족 매년 3천가구, 대구 부동산 시장 "과열 아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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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적정 수요 1만3천가구 도심권 물량 더 부족
 
 
 
대구 부동산 시장이 '상투'를 넘어 천장까지 뚫을 기세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가뿐히 넘기고 1순위에서 마감되고 있다. 일부에선 '공급 과잉'과 '시장 거품론'을 제기하며 경고를 보내기도 하지만 시장의 질주에 제동을 걸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가마솥처럼 끓는 대구의 부동산 시장 온도는 정상적이며, 도심지역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시장 체질도 개선된 덕분에 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적정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가 내놓은 '2015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4년 연평균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322가구다. 이는 대구의 연간 적정 수요인 1만3천여 가구에 못 미치는 규모다.

입주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통계의 착시'라는 해석이다. 최근 공급되는 물량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오히려 부족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대구 입주 물량은 2008년 2만5천66가구, 2009년 1만8천240가구에 달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010~2014년 매년 약 4천~8천 가구가 입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1만408가구, 내년 1만7천197가구로 반짝 정점을 찍을 뿐 2017년부터는 1만4천792가구로 내려간다.

문제는 도심권 아파트가 모자란다는 데 있다. 그나마 지난해 2만3천241가구가 공급돼 수요를 크게 넘어선 듯 보이지만 달성군에 1만4천196가구(61%)가 몰려 있다. 도심권 아파트는 올해 8천96가구를 비롯해 내년 5천624가구, 2017년 5천915가구로 물량이 급감한다. 게다가 정부가 더 이상 대규모 택지 개발로 주택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한동안 물량 단절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대구경북마케팅협회 김대엽 회장은 "정부가 신규 택지지구 조성을 통한 대규모 주택 공급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당분간 도심권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개선된 대구 부동산 체질도 활황을 지속 가능한 열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재 시장은 대구시가 떴다방 단속과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3개월) 정책을 펴는 등 상당 부분 분양 거품을 걷어냈다. 하지만 여름철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뜨겁고, 가격 상승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 활성화의 가늠자인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매매 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올 1~5월 대구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천646건이나 증가했다.

신서혁신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성서5차단지 등으로 1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정돼 있는 점도 시장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수요`공급 시장 논리로 봐도 대구 도심권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광풍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7, 8년 동안 거의 공급이 없었던 중`대형 분양도 그간의 충분한 조정기를 거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