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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역-환승센터" 서대구역사 개발 '두갈래 길'

우리옹달샘 2015. 6. 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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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역-환승센터" 서대구역사 개발 '두갈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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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9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市 "철도역 승인부터 받고 복합시설로 추진하면 돼"
 
KTX 서대구역사 건립과 대구광역철도망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복합환승센터 건립의 동시 추진을 두고서 대구시와 서구청 등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추진 중인 KTX 서대구역사 건립 방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시가 당초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동대구와 동일한 '복합환승센터' 방식으로 개발 가닥을 잡았지만 재원 부족과 인허가 기간 연장 등의 문제로 KTX 역사만 우선 건립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역사부터

대구시는 최근 KTX 서대구역사를 복합환승센터가 아닌 KTX와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역사만 우선적으로 건립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KTX 서대구역사 예정지는 서구 이현동 구 서대구화물역 부지(11만9천699㎡)로 역사 건립 비용은 400억원 정도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사는 대구권을 묶은 광역철도와 수서발 KTX가 정차하는 역사로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며 "서대구역사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올 하반기쯤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역철도망 사업은 경부선을 이용해 구미~대구~경산 61.85㎞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구미, 왜관, 대구, 동대구, 경산역 등 기존 5개 역에 사곡, 왜관공단, 서대구, 원대역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또 시는 서대구역사 건립 이후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KTX 서대구역사를 건립한 뒤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복합환승센터로 진행할 것"이라며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하면 정부 승인을 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예산 확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예 복합환승센터로

낙후된 서부지역 복합 개발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KTX 서대구역사 사업을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롯데가 복합환승센터에 강한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재원조달 문제 해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서대구역사 예정지인 서대구화물역 부지가 넓어 부지 확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구청은 "대구시 계획에 따르면 KTX 서대구역사 건립에 필요한 면적은 4천㎡이지만 서대구화물역은 11만9천699㎡에 달해 역사만 달랑 지으면 남은 화물역 부지는 그대로 방치된다"며 "향후 서대구역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구 도심과 외곽을 잇는 고속`시외버스 환승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면 인접한 하수처리장 이전 문제 또한 동시 해결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역사 건립이 시작되면 환승센터 개발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우선 내년 KTX 서대구역사 실시 설계를 위한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국 많은 지자체가 KTX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매달려 시간을 뺏기면 자칫 역사 건립마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